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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패밀리카의 전형, 토요타 라브4 시승기





지난번에 토요타 RAV4(라브4)를 시승해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 시승할 기회가 생겼네요 ^^


2013/06/27 - SUV를 생각한다면 충분한 대안, 토요타-RAV4 풀체인지 모델


짧은 기간 시승이었지만 직접 몰아보고 만져보면서 느낀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좀더 날렵해진 느낌의 킨 룩 (Keen Look), 도시에 잘 어울려


실물로 본 이번 토요타 라브4 신형은 제법 도회적이었습니다. 제가 탄 모델이 흰색이라서 더 그런 느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디자인의 요소요소들이 슬림해지면서 간결해진 모습이 조금은 중성적인 도시스러움을 보여주더군요.

유닛 하나하나만 보면 조금 따로 놀 것 같은 디자인인데도 본닛과 그릴을 흐르는 통일된 라인하에 이어지는 앞모습이 세단같은 날렵함을 보여주고 있죠 


 

뒷모습은 무난하게 깔끔합니다.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도형들로 이뤄진 테일 램프도 라브4 신형의 전반적인 라인 하에서는 꽤 잘 어울리는 모양새더라구요.


 

그로 인해 좀 세단같은 느낌도 들면서, 조금은 중성적인...

여러 타깃층을 소화하겠다는 도시형 SUV 의 모습을 디자인에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이 라브4 신형을 보신다면 별다른 거부감 없는 느낌이 드실 것 같습니다.

아주 획기적인 디자인도 아니지만 그저그런 SUV 의 모습도 아닌 것이 '대중적인' '가족적인' 세련됨을 느끼게 해줘서 가격만 적당하다면 꽤 흥미를 가질 만해 보였습니다.



 


제법 마음에 드는 RAV4의 실내

 

이 다음은 실내입니다.

결론적으로 토요타 라브4의 실내는 일본차다운 무난함을 가진 가운데 제법 고급스럽기도 한 모습입니다.



 

대시보드 전체를 흐르는 큰 직선이 시원시원해보이면서 잘 정돈된 느낌을 주고, 그 아래에 이 RAV4 의 테마를 표현하는 듯한 붉은 테라코타 컬러의 가죽이 흐르고 있는 형상인데 꽤 잘 어울립니다.

 

 

 

처음에 사진만으로 보던 테라코터 컬러 가죽은 제 취향이 살짝 아니라는 생각이었거든요. 저런 컬러 보다는 묵직한 다크 그레이 가죽이나 블랙을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 색이면 더 좋겠다 싶었는데, 실물이 사진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가죽이라서 그런지 실물로 보고 만져보면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라인을 따라 나있는 스티치도 제법 재치있어 보이구요

 

 

 

AV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등이 잘 보여진 이 센터 패널의 조작성은 꽤 좋습니다.

다들 오밀조밀하게 잘 붙어있으면서도 복잡하게 배치된 것이 아니라서 처음 만져보면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내비게이션은 아틀란3D 맵이 기본 탑재되어있는데 워낙 평가도 괜찮은 맵이라 내비게이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수입차들의 내비게이션이 이런 경쟁력 있는 써드파티 맵들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국산차 내비게이션보다 더 나을 때가 많던데, 수입차가 이런 부분에서 부족할 거라는 선입견은 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한땀한땀 꿰맨듯한 스티치 느낌이 자칫 무겁게만 보일 수 있는 SUV의 묵직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실물로 보시면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이 가죽이 흐르고 있는 중간 부분 아래쪽에는 평소 잘 보이지 않는 공간에 부가 컨트롤 장치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하는 버튼들과, 시트 온열 장치, 그리고 시거잭과 USB잭 등...

특히 시거잭이나 USB 잭 처럼 케이블들이 끼워지게 되는 도구들은 너무 드러나있으면 차 내부를 상당히 어지럽게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RAV4 신형에서 이처럼 지붕처럼 되어 있는 가죽 프레임(?) 아래 이런 스위치들이 쏙 들어가게 처리한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다 깔끔하게 케이블 처리 등을 할 수 있죠

스위치들도 항상 쓰게 되는 스위치가 아닌 것들을 이곳에 넣었다는 점이 실내 인터페이스 고민을 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든 부분은 운전석과 조수석 쪽 윈도우 컨트롤러들이 자리잡은 이곳의 저 패턴 (위 사진) 이었습니다.

플라스틱같은 재질이긴 하지만 저 패턴들이 빛과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느낌은 흡사 명품지갑들에서 많이 사용하는 그런 패턴과 비슷합니다.

 

이 차도 그렇고, 다른 차에서도 저정도의 패턴을 이곳 저곳에 사용하면, 그냥 단순하게만 생긴 플라스틱을 차 이곳저곳에 적용하는 지금보다 훨씬 고급스러워보이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난한 주행 성능과 연비... 소음은 약간 아쉬워

 

이 신형 RAV4 의 주행은 '일본차 특유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아주 다이나믹하지도 않고 물렁하지도 않은 적당한 서스펜션, 반응 속도도 그렇고 가속력도 그렇고 와우 팩터도 없지만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충실(?)하게 안정적으로 주행합니다. 아마 '무난하다' 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패밀리카로서 특별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4WD 모델이었는데요. 2,500cc 가솔린 4기통 엔진으로 179마력에 23.8kg.m/rpm 토크를 가진 녀석이죠.

정차했다가 가속페달을 밟았을때 반응속도나 그 치고나가는 힘은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적당한 수준입니다. 서스도 SUV라서 조금은 하드하게 세팅되었을 걸로 예상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중형 승용차와 비슷한 세팅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다이나믹한 SUV 보다는 무난한 세단에 좀 더 가까운 드라이빙감을 주는 RAV4, 대신 조금 아쉬웠던 것은 풍절음과 같은 바깥 소음이었습니다. 생각보다는 중속 주행시 소음이 좀 유입됩니다. 안락함을 상징하는 토요타를 생각했을 때는 조금 의외인 부분이더군요

 


 

4WD 모델을 시승하면서 체감한 RAV4의 연비는 시내와 자동차전용도로를 섞어타는 가운데 대략 9.0km/l 의 실 복합연비 정도였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릴때는 평균 12 정도까지 나오는 수준이었구요 서울 시내 주행시에는 8 정도... eco 모드와 노멀모드를 주로 쓰면서 가끔 스포츠 모드를 사용해 본 시승이었습니다.


연비는 가솔린 SUV임을 감안하면 연비 역시 무난한 수준으로 보이구요


각 드라이빙 모드에 따른 반응은 예상하시겠지만 3단계별 반응입니다. 연비 모드인 eco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 대한 반응도 늦고 가속도 늦지만 그만큼 경제 운전을 할 수 있는 모드이고,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반응속도 및 가속력이 빨라지면서 보다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해집니다. 노말(Normal) 모드는 그 중간이구요. 평소 막힘이 잦은 시내에서는 eco 모드로 달리다가 가끔씩 Normal 이나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면 적당할 듯 하네요



역시 패밀리카로서 필요한 편의기능은 굿

 


 

먼저 안전을 위한 BSM 기능 (Blind Spot Monitor) 은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저렇게 옆차선에서 차가 접근하거나 뒷쪽에 위치해있는 경우 사이드미러상에서 램프를 통해 차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기능인데요, 자칫 놓치기 쉬운 사각지대에 대한 경고도 되면서 사이드 미러를 제대로 보지 않아도 램프의 점등 여부만도 쉽게 느낄 수 있으니 안전운행을 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차가 옆차선에서 다가오면 점등이 되고 그런 상태에서 제가 차선 변경을 하려고 깜박이를 넣으면 이 램프가 빠르게 깜박이면서 주의를 줍니다. 즉 차가 바로 옆쪽에 있으니 매우 조심하라는 경고이죠.


이런 안전/편의 장치들이 요즘 많이 늘어나서 반갑더라구요. 특히 초보 운전자나 능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신형 RAV4 에 오면서 모양까지 바뀐 뒷문 트렁크도 패밀리카로서 편리한 점들이 보이더군요.


캠핑을 생각하신다면 이 신형 RAV4 트렁크 크기에는 아마 만족하실 듯 싶구요. 플랫하게 접혀지는 뒷좌석도 좀 더 많은 짐을 가능하게 하기에 적재 공간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버튼식으로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은 아이들이 많은 저에게는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아이들 있는 집은 다 공감하실거에요. 애들은 왜 그리 트렁크를 좋아하는지 ㅎㅎ 특히나 SUV의 뒷트렁크는 애들이 무지무지 궁금해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거기에 친구들과 앉아서 깔깔거리며 차타기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암튼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뭐라도 꺼내려고 하면 항상 아이들도 따라와서는 급관심을 보이죠. 그렇기 때문에 문을 닫을 때마다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행여나 손이 끼일라, 머리에 부딪힐라 등등..


그럴때 그냥 저 스위치만 눌러놓고 다시 앞좌석에 타면 끝이니 꽤 편하더라구요.


 

저 열리는 각도도 세팅할 수 있어서 키가 크지 않은 여성 운전자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차이겠습니다.



 

실내 공간은 우리나라 차들도 잘 뽑듯 일본차도 만만치 않게 잘 뽑죠.

그만큼 여유있고 편안한 편입니다.


 

뒷좌석 레그룸도 불만없이 여유로운 크기입니다.



 

가격대까지 생각하면 실용적인 선택


디젤 모델이 나오지 않는 점과 더불어 타보면서 거의 유일한 불만은 생각보다 살짝 있는 소음 유입이었습니다.

크게 뛰어난 부분은 많지 않지만 무난하다는 표현을 쓰기에는 좀 미안하기도 한 그런 안정감... 패밀리카로는 그다지 손색이 없는 차로 보여집니다.


시작하는 트림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걸 감안하면 (2WD의 경우 3,200만원대) 요즘 캠핑족들이 많아져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SUV 시장에서 RAV4 가 꽤 선전을 하지 않을까 예상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