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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대신 여친렌즈, 갤럭시NX와 함께한 NX 85mm 1.4 ED 렌즈 사용기 (미러리스 카메라)





가끔씩 와이프가 찔러 보는 질문

'여친은 잘 있냐?'

 

움찔움찔 합니다. (남자들은 다 그런가)

 

 

저처럼 움찔대기만 한 억울한 분들을 위해, 여친 대신 여친렌즈를 일단 추천... 쿨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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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여친 렌즈' 로 유명한 화각이죠. 85미리 단렌즈... 그만큼 인물 촬영에는 최고의 렌즈로 알려져 있고 카메라 시스템을 만든다는 모든 카메라 렌즈 제조사들이 공을 쏟는 렌즈이기도 합니다.

 

NX 85mm F1.4 ED SSD 렌즈 (EX-T85NB/KR)

85mm 중에서도 F1.4 라는 로망 조리개^^를 갖고 있는 녀석입니다. 85.4 (팔오쩜사), DSLR 을 쓰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고 또 상당수 유저분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르시는 렌즈이죠.

 

저 또한 호시탐탐 와이프 몰래 질러버릴까 유혹을 받다가도 가격때문에 참고 참고 그러는데 지난 번에 싱가폴에서 이 렌즈를 통해 소녀시대를 한번 접하고 나서는 심하게 렌즈앓이를 했었습니다.

 

사진 동호회에서도 정말 칭찬을 받은 렌즈이죠. 삼성이 이정도까지 렌즈 수준이 올라왔나 깜짝 놀랐던... 여타 카메라 전문 브랜드들의 동급 렌즈와 견주어도 자신있는 품질을 보여줬던 녀석입니다. 저도 침만 흘리다가 갤럭시NX 테스트차 잠깐 또 빌려쓰고 있네요 ^^

 

 

발군의 성능다운 묵직함

 

 

 

사실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렌즈가 아닌데다, 이녀석의 사양이나 해상력, 성능 등에 대한 리뷰는 이미 다 알려질 대로 알려져 있어서 렌즈 자체의 리뷰는 별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SLR클럽이나 NX 커뮤니티에만 가봐도 이 NX 85.4 렌즈가 얼마나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죠

 

그렇다면 여친 없는 억울한 분들이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어떤지 손맛 중심으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갤럭시NX 에 물린 85.4 렌즈는 어떤 정도인지 말이죠

 

85.4 렌즈의 저 대구경 렌즈알을 보고 있으면 한동안 몽롱~해질 정도로 그 안에 빨려들어갈 것 같습니다. 색수차를 억제하는 저분산렌즈 (ED렌즈) 를 탑재하고 있구요. 이 녀석의 화질을 리뷰한 글들을 보면, 그리고 직접 그 위력을 경험했던 과거 싱가폴 MAMA 공연 당시를 떠올리면 이녀석은 마치 남자들이 갖고 싶어하는 보석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사실 미러리스 렌즈라는 걸 쉽게 생각해버리면 삼성이 너무 오버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죠. 이 정도 화질과 성능을 내기 위해서였는지 생각보다 렌즈는 좀 크고 묵직합니다. 아마 번들렌즈같은 가벼운 렌즈만 주로 썼던 분들이 들면 '어이쿠, 왜이렇게 무거워' 싶을 정도이죠. 대중적으로 나온 크롭용 망원렌즈보다도 무거우니까요

 

 

 

 

그로 인해 갤럭시NX에 물려서 촬영할 때 갤럭시NX 바디만 잡고 촬영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찍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앞쪽으로 무게가 많이 쏠리기에 가벼운 갤럭시NX 바디가 버거워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따라서 그대로 바디만 잡고 찍으면 흔들리기 쉽죠.

 

여친이 아닌 여친렌즈를 앞에 두고 떨리는 겁니다 ^^

 

그래서 찍을 때는 자연스럽게 왼손 그립은 렌즈 아래쪽에서 85.4 렌즈를 받쳐쥐게 되죠. 사실 이게 카메라 그립의 정석이기도 합니다.

 

보시다시피 거리계창이 있어서 NX 렌즈 중에는 가장 잘생겨 보입니다 ^^

82cm 가 최소 초점 거리라는 것도 알 수 있죠. 그로 인해 까페에서 음시을 담거나 앞자리에 앉아있는 연인을 찍는다거나 하는 용도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야외에서 멋지게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는데 알맞죠

 

 

 

AF 포커싱 속도는 컴팩트 렌즈에 비하면 다소 느린 편입니다만 85.4 렌즈들 중에는 그리 느린편은 아닙니다.

85.4 렌즈들이 워낙 묵직하면서 포커싱 범위가 넓다보니 포커싱 속도들이 대체적으로 느린 편인데요 다른 제조사들 동급 렌즈와 비교하면 NX 85mm 1.4 렌즈는 속도 괜찮은 편입니다.

 

거기다 초음파 모터 (SSA : Super Sonic Actuator) 채용으로 소음 없이 조용하게 포커싱을 수행하는데요, 그 느낌이 썩 괜찮습니다. 역시 여친과는 소리없이... ^^  

 

 

좌측에는 다른 NX 렌즈들처럼 iFn (아이펑션) 기능 버튼이 있구요. 정교한 포커싱을 위해 항상 수동 초점을 지원합니다 (FTM 기능)

스위치 보시면 AF 쪽 스위치에도 MF 가 동시 표시되어 있죠. AF 중에도 스위치를 조절하지 않고 바로 포커스링을 통해 수동으로 초점 조절이 가능합니다.

 

기본 제공 후드까지 끼우면 아주 커다랗게 보이죠 ^^

 

이 정도는 들고 다녀야 모델들이 긴장해주는 겁니다... 농담이구요 ^^

사실 렌즈라는 것이 동일한 화질만 내준다면 작고 가벼운게 당연히 좋습니다. 갤럭시NX 의 가벼운 바디에 비해 많이 묵직한 렌즈이지만 그렇게 쉽게 화질과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사용해봤네요 ^^ 

 

 

밝은 조리개로 인한 효과들을 충분히 즐긴다

 

85mm 1.4 렌즈는 망원렌즈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렌즈 중에는 가장 아웃포커싱 효과가 큰 렌즈입니다. 괜히 여친 렌즈가 아니죠

 

 

(이곳에 사용된 사진들은 모두 무보정 리사이즈 온리입니다. 갤럭시NX에 85.4 렌즈를 물린 촬영 후기인만큼 참고를 위해 전혀 보정하지 않은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촬영 정보는 사진 하단에 있는 EXIF 정보를 참고해주세요)

 

 

 

한쪽 눈에 포커싱을 맞춘 경우 다른 한쪽 눈까지 포커스 아웃해버릴 정도이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피사체에 전천후로 사용하는 것은 안맞습니다. 어느정도 심도를 확보해야 하는 사진도 무심코 사용했다가는 얕게 심도가 날아가버리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죠. 인물 단체샷을 찍을 때에도 이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조리개 우선 모드로 촬영을 하게 되죠

 

 

 

이처럼 밝은 준망원 렌즈로 인해 사랑스러운 여친 아니 녀석들을 담아보면 그 경험 자체가 즐거워집니다.

그만큼 피사체에 집중하는 효과를 낼 수 있고 어떤 환경을 가더라도 지저분한 배경을 무시할 수 있게 되죠

 

인물용으로 최고 렌즈라고 말하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겠죠

 

 

밝은 조리개로 인해 셔터속도도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이런 순간 캡처도 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찍다보면 생각지 못한 재밌는 '순간'들이 있는데 렌즈때문에 셔터속도 확보가 안되 사진이 흔들리게 나온 경험 꽤 많죠

그런 경험을 하다보면 이런 렌즈 뽐뿌에 쉽게 당하게 됩니다

 

렌즈값이냐 추억이냐 를 놓고 저울질 ㅎㅎ

 

 

 

밝은 조리개값으로 인해 야간에 분위기 있는 촬영에도 유리합니다. 조리개를 1.4로 최대한 열고 나뭇가지에 포커싱시켜본 야간 사진인데요, 그냥 평범할 수 있는 야간 사진이 심도로 인해 좀더 입체적으로 살아났죠. 그러면서 1/125 초 셔속 확보가 되서 사진이 흔들리지 않고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위 사진은 갤럭시NX의 ISO 3200 결과물로도 참고가 가능하겠네요. 과거 삼성 NX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저조도 환경에서 화질은 좋아진 것 같아요.

 

 

저조도 환경에서 해상력?

 

말 나온 김에 저조도 환경에서의 해상력과 노이즈 잠깐 보죠

 

 

 

삼각대 없이 그냥 심야에 손에 갤럭시NX를 든 채 NX 85.4 렌즈로 찍은 커피숍의 모습인데요

이 정도 심야 조명 환경임에도 ISO 200 이 가능한 게 다 1.4 조리개 덕분이죠 ^^

 

가운데쯤에 있는 스타벅스 텍스트 부분을 확대해보았습니다

 

 

 

삼각대가 있었다면 좀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도 있었겠지만 제 눈에는 충분한 해상력으로 보이는데요

 

까페 안쪽 의자 밑바닥 암부쪽을 한번 봅니다.

 

 

역시 ISO 200 의 효과가 크죠. 그냥 번들급 망원렌즈로 찍다가 이런 밝은 단렌즈들 찍으면 확실히 차이가 나긴 납니다.

 

ISO 1600 의 샘플입니다.

 

 

이 때 환경 역시 다른 렌즈 같았으면 ISO 6400 까지는 충분히 올라가면서 다소 색상 뒤틀림도 났을만한 환경인데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RAW 변환과 jpeg 촬영물의 간단 비교 

 

사실 저는 요즘 RAW 촬영을 그다지 즐기지는 않습니다. 최근 카메라들 jpeg 결과물이 워낙 괜찮아져서 크게 로우 촬영의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이죠. 물론 여전히 jpeg 과 RAW 간의 화질 차이는 존재하는 건 맞습니다만 그 차이가 RAW 촬영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냐 생각해보면 그렇진 않다고 생각해요

 

정말 중요한 스튜디오 촬영같으면 로우 촬영을 할만 하겠지만 말입니다.

 

갤럭시NX 의 RAW / jpeg 촬영본 비교도 겸합니다

 

먼저 RAW 촬영해서 jpeg 로 변환한 사진 (갤럭시NX 기본 번들로 들어있는 어도비 라이트룸5 에서 다른 보정 없이 변환만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갤럭시NX 에서 jpeg (초고화질) 로 찍은 사진입니다

노출 및 기타 세팅값은 보시다시피 동일합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jpeg 결과물이 말씀 드린대로 꽤 좋기 때문에 척 보기에 별 차이는 안나보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인형 코 주변 털의 질감을 표현하는데 다소 차이가 있긴 있죠

 

그리고 같은 촬영인데도 raw 로 촬영해서 변환한 사진이 색상 표현이 좀더 뚜렷하게 나오기도 했네요

 

중앙 부분을 거의 1:1로 확대해서 볼께요

 

 

 

역시 위 사진이 raw, 아래 사진이 jpeg 촬영본입니다

 

 

 

확대해서 보니 확실히 해상력에 있어 차이가 나긴 나죠

 

RAW 촬영본이 확실히 갤럭시NX에서도 결과물이 좋긴 합니다. 다만 즐겨쓸 것인가는 개인마다 다를 듯 해요

 

갤럭시NX의 RAW 파일 사이즈는 대략 18메가 정도 나옵니다. jpeg 의 약 2배 정도 되죠. 과거 NX 시리즈에 비하면 많이 압축된 파일 사이즈이긴 합니다만 카메라 안에서의 프로세싱에 영향이 분명 있더군요

 

일단 촬영해서 갤러리에서 보이기까지 시간이 약 3~4초 걸립니다. 물론 그 중에도 계속 촬영은 되니 촬영만 놓고 보면 큰 걸림돌은 아닙니다만 LTE 미러리스라는 갤럭시NX 의 특성상 찍고 바로 뭔가를 하려고 하면 좀 체감을 하게 되니까요

 

 

 

암튼 여친 없이 사용하게 된 여친 렌즈

NX 85mm 1.4 렌즈의 장단점은 명확했습니다. 단순 렌즈 사양 차원이 아닌 실사용자 입장에서 본 이 렌즈의 장단점은,

 

장점

- 나무랄데 없는 화질

- 밝은 조리개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좀 더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음

- 다른 렌즈로 흉내내기 힘든 공간감 연출

 

단점

- 무겁고 다소 큼

- 85.4 렌즈 치고는 쓸만한 포커싱 속도지만 작은 렌즈들에 비하면 움직임이 심한 아이들을 잡기엔 어려울 수 있음

 

이 정도입니다.

바라는 점은 사실 하나, 좀더 가볍고 작아졌으면 한다는 점이었죠 ^^ 그 외에는 뽐뿌를 충분히 줄만한 명불허전 녀석이었다는 생각이네요

 

 

갤럭시NX 에 85.4 렌즈로 찍은 사진 몇 장 더 보여드리면서 사용기를 마칩니다. 역시나 무보정 사진입니다. 샤픈이나 노출 조정을 한다면 훨씬 더 보기 좋아지겠지요 ^^ 

 

 

 

 

 

 

 

 

 

 

 

 

 

 

 

 

 

 

 

 

 

 

 

 

 

 

 

 

빠르게 움직이는 아이들

비록 포커스는 좀 안맞더라도 이런 순간들을 잡는게 좋습니다 ^^

 

 

 

 

 

 

 

 

 

 

 

 

 

 

 

 

 

 

 

 

 

저도 이런 사진 말고 모델 출사 가고싶어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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