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Korea

제주도 가족여행 첫날, 차고 넘쳤던 키즈펜션과 흑돼지





막내 녀석이 가끔씩 내뱉는 이야기...

'유치원 친구들이 비행기 타본 이야기 하는데 나는 안타봐서 별로 할 말이 없어...'


깔깔 웃긴 했지만 딱하긴 하더라구요 ^^

그래, 가까운데라도 비행기 한번 타자, 했던 것이 가족여행의 출발입니다. 행선지는 제주도.

식솔이 제법 되다보니 다 같이 해외여행 가는 것도 여러모로 쉽지 않은데요, 짧게라도 비행기타고 가기 괜찮은 곳이 제주도라는 판단이었어요. 우리나라에 제주도같은 곳이 있다는 걸 감사하며...


뒤늦게 하루 휴가를 내고 2박3일 짧게나마 다녀왔습니다. 그 첫날 스케치에요

 




여행은 여행답게, 김포공항까지 한번 대중교통으로 가보자~

집에서 꽤나 먼 거리였지만 차는 집에 놓아두고 지하철을 선택했습니다. 중간에 급행 9호선으로 갈아타긴 했지만 꽤 오래 걸리긴 하더군요. 


중간중간에 아빠에 대한 원망 소리가 한두번...ㅋ





그래도 아들녀석들은 마냥 좋은지 공항 탑승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장난질 ^^

이때까지는 엄마가 그다지 혼을 내진 않았습니다 ㅋ


보이는 모든 도구가 장난감인 녀석들, 부산하지만 그래도 여행 가는거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막내 녀석한테 일부러 겁을 줘봅니다만 잘 안통하네요.

짜식, 겁이 많긴 한데 전혀 예상을 못하겠어서인지 '비행기가 뭐...' 하는 반응입니다.


이거 타보고 가면 이제 친구들한테 자랑 깨나 하려나요...

암튼 화창한 날씨만큼 즐겁게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부~~웅 하고 급가속을 할 때 이녀석 반응이 궁금했는데...

겁은 커녕 ㅋ 생각보다 즐기는거 반 무덤덤한거 반... 내심 살짝 겁내주는게 재밌을 거 같았는데 실망입니다.





이륙하면서는 여유있게 기내 설명서를 보시고...


밥 안주냐는 타령만 -_-;





말랑카우에 부딪히면 어떡해~~

아직 순수한 녀석, 구름의 실체를 알게 되는 것이 또 하나의 작은 껍질을 깨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네요.


비행기의 이륙 자체보다 구름 위로 올라와 구름을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막내한테는 더 신기했나 봅니다.


오후 늦게 출발해서 제주공항에 오후 5시 반경 도착했는데 벌써 어두워지더라구요. 서울보다는 확실히 덜 추운 제주도.

예약해 둔 렌터카를 찾아 숙소인 키즈코지 펜션으로 향합니다. 

그나저나 제주도 현지에 있는 작은 렌터카들은 써보면 확실히 서비스나 차량 정비 상태가 아쉽더라구요. 어차피 kt 금호렌터카 (지금은 롯데로 인수되었죠) 할인 받아 사용하면 아주 큰 차이는 아니라서, 나중에는 그냥 큰 데 이용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평범한 중형차 골랐다고 또 아빠 한소리 듣고 ㅋㅋ

서귀포 동광면쪽에 위치한 키즈코지 펜션에 도착합니다.





처제가 많이 추천해서 오게 된 곳인데요. 제주도 키즈펜션 중에서도 오픈한 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곳이었습니다.

신규 펜션이다보니 별로 검색도 안되서 살짝 불안하긴 했는데...


뭐 펜션 안으로 들어서면서 그런 느낌은 시원하게 날려버렸네요


들어서자마자 '우와우와'를 연발하던 우리 가족들 ^^





키즈펜션의 크기와 시설에도 놀랐지만 확실히 여자들의 관심사란...

펜션 안에 있는 오브젝트들이나 특히 그릇들과 집기류 보면서 감탄하더군요. 새로 오픈해서 더 그랬나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소개해보기로 하죠.





실제로 남자인 제가 봐도 잘 만들어져 있더군요

독채인데다 건물 높이가 높아서 상당히 쾌적하구요,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과 가구 등 시설에 꽤 신경을 많이 썼네요





저녁도 안 먹어서 배고프다고 연신 소리치던 가족들이 금새 까먹었나 봅니다.

일단은 펜션 즐기기에 돌입 !


내가 이방에서 잔다 저방에서 잔다 등 방찜놀이로 이어집니다.





키즈코지라는 펜션에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아까 지하철 태워서 좀 미안했던 게 만회되는 느낌이었네요 ^^

짜식들 눈높아져서 큰일일 것 같다는...





컨셉이 키즈펜션이라 막내녀석한테는 아주 천국과도 같은 느낌인가 봅니다.





일단 이렇게 침실로 쓸 수 있는 방이 3개.

그리고 욕실도 3개나 되더군요. 아이들까지 포함해도 두 가족 대식구가 와도 충분할만한 크기입니다.


건평으로 따지자면 펜션 크기가 대략 40평 넘을 거 같아요.





수영장까지 있는 걸 보고 괴성을 지르는 막내 녀석.

내일 제주도 딴 곳 구경 안한다고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밥먹으러 가자고 하고는 키즈코지를 나섰습니다.


여행 전날부터 와이프가 제주도 가면 뭐 먹어? 라고 물어봤었는데... (와이프는 참고로 제주도에 먹으러 온 것 같습니다)

일단 흑돈 부터 달려야죠.


만장일치로 통과된 저녁 메뉴, 제주 흑돈 !

키즈코지에서 약 10분 가량 차로 가면 있는 구억리에 '봉순이네 흑돼지', 맛집으로 좀 검색되는 거 같아서 왔네요


지난 번 제주도 여행에서도 느꼈지만 제주도의 밤은... 참 갈 데 없습니다 ㅎㅎ





많이 시장하긴 했지만 역시나 제주도에서 맛보는 제주 흑돈은 진리입니다 !

멜젓과 함께 만들어내는 풍미는 역시 일품 !!


좋은데 재우고 좋은거 먹이고! 

제주도에서의 첫날은 이 정도면 90점 이상 획득한 거 같아요 ㅎㅎ





키즈코지 펜션으로 돌아와서 결국엔 새벽 2시 정도에 잠자리에 들었네요.

집에서 TV를 잘 못봤던 녀석들이라 여기 있는 올레TV 같은 거 보면 아주 환장들을 합니다. 제법 먼 길 오느라 피곤했을텐데도 역시 애들의 에너지는 컨텐츠에 따라 달라지네요.


만족스러운 저녁과 조금은 사치스러운 펜션, 제주도 가족여행은 첫날은 그렇게 좀 차고 넘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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