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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젯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 HP 오피스젯 7612 와이드 포맷 e-복합기





'잉크젯 (inkjet)' 


어떤 느낌이 드는가? 

어느 샌가 이 단어를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 뭔가 올드하고, 느리고... 아재들이 착용하는 등산복같은 느낌이랄까...


근 몇년간 집에서든 오피스에서든 프린터를 고르게 되면 일단 레이저를 별 고민없이 생각했었다. 비록 흑백이더라도 잉크젯은 점점 더 검색조차 안하게 되는 그런 존재가 되고 말았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말이다. 그만큼 한 때를 풍미했던 기술은 레이저의 빛에 가려 밀리는 듯 해보였고 잉크젯이 가졌던 상대적인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도 더이상 생각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잉크젯이 레이저에 비해 가졌던 대표적인 약점인 '속도'만 어느정도 따라와 준다면 잉크젯을 쓰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컬러 품질은 오히려 잉크젯이 필자가 보기엔 더 우수했으니까... 그럼에도 그냥 습관처럼, 또는 당연한 기술의 진화로 생각하고 구기술(?)은 더이상 보지 않는 습성때문에 이런 잉크젯은 고려대상이 아니었고 마찬가지로 산업 내에서도 이쪽에서는 더이상 진화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럴 때 이런 체험은 제법 흥미롭게 진행된다. 한동안 쳐다보지 않던 녀석이 성장해서 와서는 나 좀 봐달라 라고 외칠 때... 



HP 오피스젯 7612 와이드 포맷 e-복합기라는 좀 긴 이름의 잉크젯 복합기를 경험하게 되었다.


과연 이 녀석이 한동안 잉크젯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과 무관심을 깨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일단 가공할만한 박스 크기에 흠칫 놀랬다.

거기에다 더 놀란 건, 이 녀석이 배달되었고 아파트 현관앞에 두고 간다는 택배아저씨의 용기에 감탄하며 후다닥 달려왔는데, 저 꼬마장사가 저걸 이렇게 옮겨놨다는 사실... 


막내녀석 히어로인가?


암튼... 이 HP 오피스젯 7612 와이드 포맷 e-복합기과의 짧은 동거가 시작되었다.






포장 풀고 설치하는 데만도 제법 걸렸다. 보다시피 그 크기가 상당하다.

PC클라이언트들이야 점점 작아지고 얇아지고 있는데 이런 출력장치들은 더 좋은 퀄리티에 대응하기 위해 더 작아지기 힘든 건 당연해보인다. 그래서인지 과거 데스크탑을 많이 쓰던 시절에는 데탑 컴퓨터와 프린터의 덩치 싸움이 대등해보였는데 요즘엔 체급 차이가 심하게 난다.


이 집의 대장은 나야~ 하는 포스를 풍기는 HP 오피스젯 7612 와이드 포맷 e-복합기



꼼꼼하게 싸인 포장을 하나하나 푸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설치 자체는 간단했다.





보관이나 운반중 불필요한 소모를 방지하기 위해 잉크 카트리지는 최초 설치시 사용자가 장착하도록 되어있다. 카세트식이라 설치는 간단했다. 색상에 맞춰 끼워주면 끝.


블랙과 시안, 마젠타, 노랑 이렇게 CMYK 색상별로 별도의 카트리지를 사용하고 있다. 각각의 컬러 카트리지가 각 400장 정도의 인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


이렇게 개별로 잉크 카트리지가 되어 있어야 필요한 색상 부분만 보충할 수 있어 유지비에 도움이 된다.





카트리지만 끼우면 나머지 준비는 이 녀석이 알아서 한다.

복합기다 보니 초기 설정하는데 시간이 제법 소요가 되는데 느긋하게 박스를 치우고 있으면 된다.


터치가 되는 2.64인치 LCD 스크린이 탑재되어서 조작은 매우 편하다. 집에 있는 레이저 프린터는 버튼식이다보니 설정 하나 바꾸는데 매번 좀 헤매는데... 좌우 조작 아이콘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되어 있어서 이질감이 별로 없다. 





인쇄와 스캔은 물론, 복사와 fax까지 가능한 만능 복합기인 셈이다.

집에 설치하긴 했지만 중소 오피스에서도 충분히 쓸만한 녀석으로 보인다. 


제품은 유광 올 블랙으로 군더더기 없다. 개인 취향으로는 무광 블랙이 더 좋긴 한데 옆에 놓인 TV가 유광 블랙이라 그런지 거실에도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 녀석은 설치할 때 일부러 PC와 연결하지 않았다. 요즘같은 시대에 무선으로 연결해야지 ~ ^^






프린터에 연결한 선이라고는 전원 케이블 하나이다. 모든 건 다 무선으로 한다.

집에 있는 공유기 SSID만 잡아서 WPS 버튼을 통해 원터치 연결로 끝.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그야말로 집에 있는 모든 기기에서의 프린팅 준비는 간단히 끝난 셈이다.





HP 오피스젯 7612 와이드 포맷 e-복합기는 HP ePrint를 지원한다. 즉 무선으로, 원격으로 모두 프린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위 화면에서처럼 이메일 주소를 통해 어디에서나 출력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패드를 통해 쉽게 인쇄할 수도 있고 원격에서도 인쇄가 간편해졌다. 이렇게 설정을 했으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곳에서 hp ePrint 앱을 받아 연결을 해두면 좋다.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등 파일을 바로바로 인쇄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으로 무선 설정까지 끝. 초기 설정이 다 끝이 났다.


묵직한 친구 녀석이 하나 자리잡게 되었다.

이녀석 HP 오피스젯 7612 와이드 포맷 e-복합기의 상세 스펙은 아래와 같다.







눈여겨 볼 부분으로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


우선 무선 ePrint 기능. 애플의 아이폰까지 다 가능하게 AirPrint 도 지원한다. 필자가 셋업할 때도 그렇지만 이제 프린터를 PC와 연결할 필요가 전혀 없다. PC 옆에 둘 필요도 없다. 


그저 집안에서 가장 어울리는 곳에 프린터를 배치하라. 더 이상 책상 아래 그렇게 구석진 곳에 둘 이유가 없다. 어떤 기기에서든 바로 쓸 수 있고, 노트북에서도 따로 드라이버 잡을 필요없이 공유기 네트웍을 통해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박스 안에 있는 드라이버CD는 꺼내보지도 않았다.


두번째는 A3 사이즈까지 지원하는 다양한 인쇄 용지 지원. 사무실에 있는 A3 지원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이것보다 훨씬 더 큰 덩치를 자랑했는데 이 녀석은 복합기로 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면서 오히려 작은 크기이다. 게다가 잉크젯 특유의, 사진 인화까지 가능한 '컬러에 대한 충실함'은 레이저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다.


셋째는 인쇄속도. 스펙에 나온 ppm 숫자에서도 보면 보급형 레이저 복합기에 뒤지지 않는 스펙을 보여주는데 실제 인쇄를 해 본 입장에서도 분명 속도는 인상적이었다. 잉크젯을 다시 보게 만든 부분...


넷째는 복합기로서 가진 다양한 기능이다. USB 메모리를 꽂아 스캔파일을 바로 받을 수 있거나 이메일로 파일을 보낼 수 있는 기능 등은 지금 있는 오피스에서도 필요했던, 못쓰던 기능이라 아주 반갑다. 양면인쇄가 가능하다는 점도 아주 쏠쏠한 장점이다.






스마트폰에서는 hp ePrint 라는 앱을 받으면 이 녀석과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설치한 후에 이메일 계정을 인증하고 자동으로 같은 네트웍 내에 있는 프린터를 검색해 연결하기 때문에 설정 역시 간단하다.







박스 개봉 후 설치까지 한 것 밖에 없지만 사실 여기까지 한 경험만으로도 조금씩 한켠에 '내가 너무 잉크젯을 무시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진영도 끊임 없는 기술 진화를 이루고 있었고 레이저가 하는 모든 기능은 하나도 부족함 없이 적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종이에 인쇄하는 방식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다를 게 없는데 왜 그런 구태의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 속도에 대한 의구심도 가지고 있던 pdf 문서를 하나 테스트를 인쇄해보면서 어라, 이녀석 봐라?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몇년 전에 마지막으로 내 손을 떠났던 잉크젯과는 제법 다른 인쇄속도를 보여주는 녀석. 솔직히 이 정도 속도면 가정은 물론 회사에서도 아주 많은 량의 문서를 대량으로 인쇄하지 않는 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인쇄할 량이 많이 줄어든 시대에 오히려 유지비 저렴한 이런 잉크젯에 대해 다시한번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짧은 기간이나마 좀 더 체험하면서 잉크젯만의 장점을 다시 한번 찾아보려 한다.


이상이 HP 오피스젯 7612 와이드 포맷 e-복합기에 대한 첫번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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