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amera & AV

오디오 역사상 유례없었던 동시 개발, 그 결과는? (소니 시그니처 헤드폰/앰프/워크맨)





소니의 플래그십 오디오 라인업이 나왔다.

이렇게만 뉴스 타이틀이 소개되었다면 '뭐 비싼거 하나 또 나왔나 보네' 싶었을 것이다. 소니 오디오야 최근 인상깊게 본 헤드폰 MDR-1000X를 비롯해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지만 플래그십 오디오 라인이 나왔다는 것은 크게 특별한 의미까지는 없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관심을 확 사로잡은 카피 라인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오디오 역사상 유례없이 헤드폰과 워크맨, 그리고 앰프까지 동시에 개발하고 튜닝했다' 라는 것이었다. 좋은 헤드폰만 내놓은 것도 아니고 값비싼 앰프 하나 내놓은 것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이 3가지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고 서로에게 최적화되도록 튜닝했다는 것, 그것이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결국 현장에 직접 찾아가 보는 수 밖에...

런칭 현장 자체의 색감 또한 절제된 골드와 블랙톤으로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는데, 보다시피 소니 시그니처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플래그십 오디오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었다.


빨리 제품을 경험하고 싶어 식사도 대충대충...

전시 체험 에리어에 있는 소니 시그니처 시리즈를 만났다.






이 세 녀석이 동시에 개발되었다는 녀석들이다.

왼쪽부터 소니 시그니처 헤드폰, MDR-Z1R, 가운데 녀석이 소니 최초의 거치형 헤드폰 앰프 TA-ZH1ES, 맨 우측이 초고해상도 워크맨 NW-WM1Z 이다. 


보통 하나씩 개발해서 업그레이드하게 되는데 이번에 소니가 작심하고 최적의 세트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보기에도 묵직한 블랙으로 감싸고 있는 녀석들이 '들어볼테면 들어봐'하는 자존감을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가장 묵직했던 녀석, 실제로도 상당히 무거운 이 앰프 TA-ZH1ES. 

헤드폰을 위한 궁극의 앰프라고 한다. 최대 22.4MHz DSD, 768kHz/32bit PCM을 지원하는 초고해상도 헤드폰 앰프이다.


풀 디지털 앰프 S-MASTER HX에 신호 보정용 아날로그 회로를 더한 하이브리드 앰프라고 소개하는데 뭐 다 좋다는 이야기 투성이. 직접 들어보면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전면부에는 4.4mm 밸런스드 단자를 비롯해 일반 헤드폰 규격까지 다양한 단자를 지원하고 있다. 입력 단자는 워크맨 전용 포트는 물론 USB-B포트와 RCA 단자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타사 플레이어를 쓰는데도 문제가 없다.





그리고 또 한번 주목하게 만드는 소니의 플래그십 헤드폰, MDR-Z1R이다.

폐쇄형이면서 70mm 대구경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쓴 헤드폰, 가격만 250만원짜리이다. 


내부 공진 노이즈가 없는 무공진 설계를 위해 일본의 수공예 제지술을 많이 응용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가벼웠다. 이런 플래그십 헤드폰들이 대부분 무겁거나 너무 커서 착용에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그렇지도 않았다. 그리 묵직하지 않게 착용이 가능했고 천연 소가죽과 양가죽을 사용한 헤드밴드와 이어패드도 좋은 착용감을 더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소리...






이 소니 시그니처 라인업이 내는 소리는 이 워크맨과의 조합을 통해 정점을 이뤘다.


매우 속상하게 하는 가격이지만 (물론 이 마저도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이리라) 소리를 듣는 순간 '쳇... 좋긴 좋군'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딱 저 표현이 맞다.


쳇... 좋긴 좋군


소니의 포터블 HRA 워크맨중에 가장 상위 기종에 해당하며 새로운 칩셋의 개발로 기본 플래그십 워크맨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최대 250mW의 출력을 지원한다. 따라서 별도의 앰프 없이도 더없이 훌륭한 소리를 들려준다.


기본 체력이 이 정도인 녀석한테, 그와 동시에 최적화하면서 개발한 헤드폰과 앰프를 물렸으니...


평소에 듣던 아이유의 목소리도 좀 차원을 달리하며 들린다.





기존에 쓰던 값 좀 나가는 헤드폰에서 듣던 느낌이 잘 세팅된 무대에서 생생한 음악을 직접 전해듣는 느낌이라면, 이 날 이 3가지 기기가 조합으로 들려주던 소리는, 정말 조용한 스튜디오 녹음실에서 아이유가 나 혼자를 위해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느낌이다.


그런 팝은 물론 클래식까지 기가 막히게 재생한다. 솔직히 흠잡을 데 없는 소리를 내주고 있어서 뭐라 평하기도 쉽지 않다. 

균형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디지털 신호의 칼같은 정확함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넓게 울리는 공간감이 이 녀석 대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유례 없는 동시 개발, 그것이 가져온 시너지는 실제로 상당했고 진지했다. 요즘 다시 소니가 오디오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해주고 있는 느낌인데 이런 행보라면 매스티지 포지션은 아주 크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듣지 말았어야 했다


휴대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으로 정당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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