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물건

라미 사파리 만년필에 캘리그라피 닙 교체 후기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 필기구나 문구류 이야기는 거의 안했던 것 같아요

주로 IT 이야기만 하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 안했었는데 점점 이 부분에 대한 관심도 커가고 있는 바, 그동안 별로 안했던 이야기들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


그냥 편하게, 캐주얼하게, 남자라면 쓸만 한 그런 필기구나 문구류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볼께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저도 만년필에의 입문은 라미 사파리 (LAMY Safari) 로 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나 직장 초입 시절 만년필은 전혀 손에도 대지 않았죠. 그저 볼펜과 샤프만 써왔던 저에게 만년필은 그냥 불편한 사치품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바꿔준 것이 이 라미 사파리 만년필이었는데요. 캐주얼한 디자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그리 어렵지 않게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지요. 지인들로부터 주로 선물받던 기종도 이 라미 였던 것이 컸구요


그렇게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주로 F촉 위주로 쓰다가 얼마 전에 라미 매장을 가서는 캘리그라피용 닙이 있다는 것을 보고는 충동에 휩싸입니다. 이걸 쓰면 글씨를 잘 쓸 것 같은 그런 충동 말입니다. ㅎ 

하남 스타필드 내 라미 매장이었는데 그냥 바로 결제를 해버립니다. 캘리그라피용 닙이라고, 라미 조이 만년필에서 쓰는 그 닙이구요, 1.1 / 1.5 / 1.9 사이즈가 있었는데 다 시필해보니 저는 1.1이 맞더군요. 


아주 전문적으로 캘리를 쓰는 건 절대 아니기에 평소에도 노트로 쓸만한 굵기로는 1.1이 적당했습니다.





2만원을 지불했는데 딸랑 비닐 봉지에 닙 하나 넣어주고 말더군요. 이 허무함이란...-_-;


라미 사파리의 닙 교체는 아시다시피 매우매우 쉽습니다. 손으로 빼도 되지만 스카치 테이프를 쓰는 게 더 쉽고 손에 잉크도 안묻히는 방법이죠. 그냥 사파리 닙 부분에 스카치 테이프를 붙이고는 테이프를 잡아 다니면 끝입니다.


F닙을 빼고는 이 1.1 짜리 캘리그라피 닙으로 바꿨습니다. 

캘리그래피용 닙은 닙 끝부분이 둥글지 않고 납작 반듯하게 되어 있어서 위에서와 같은 글씨체가 형성되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해 저는 대만족했습니다.

확실히 글씨가 좀 더 이뻐집니다 ^^


라미 사파리에 캘리그라피 닙을 끼우고 쓰는 시필 영상, 잠깐 보시죠

(악필임은 100% 인정합니다 ^^;)





일단 필기감은 라미 사파리의 다른 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약간은 서걱거리는 것같은 라미의 펜촉 느낌 그대로...


그러면서 캘리용답게 획을 긋는 느낌이 뚜렷하게 드는 것이 글씨를 쓸 때 기분이 꽤 괜찮아지는군요.

덕분에 일반 펜촉보다 이 녀석을 더 자주 꺼내게 됩니다.





이번 연말에 연하장이나 편지를 지인들에게 쓸 때도 이 녀석을 이용했죠


꽤 악필임에도 글씨 생각보다 괜찮다는 소리 들었네요 ^^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쓰시는 분들은 한번 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대신 저처럼 따로 닙만 사시는 것보다는 그냥 라미 조이 만년필을 하나 더 영입하시는 거 추천드려요. 3만원대면 사니까 그게 낫죠.


물론 그렇게 라미 조이를 사셔도 서로 닙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주 쉽게 말이죠



1.1을 쓰고 나니 그보다 더 굵은 녀석들도 쓰고 싶어지네요



앞으로도 이런 이야기 종종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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