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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PC가 갖추어야 할 진화 포인트를 보여주는 hp 파빌리온 웨이브





개인용 퍼스널 컴퓨터는 점차 노트북과 모바일이 그 땅을 넓히고 있고, 그 땅에서 군림하던 데스크탑 PC의 자리는 점점 그 설 땅을 잃고 있다.

그럼에도 데스크탑 형태의 PC가 얇은 노트북보다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명확하기에 여전히 데스크탑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한 개인용보다는 거실에서의 HTPC나 홈허브로서 데스크탑의 용도를 확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듯 데스크탑 형태의 퍼스널 컴퓨터가 다양한 변화를 꾀한다는 측면에서 HP가 내놓은 파빌리온 웨이브는 꽤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디자인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HP 웨이브,

이게 과연 뭐하는 녀석인지는 동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자.






동영상에서도 소개된 것처럼 이 HP 파빌리온 웨이브는 데스크탑 PC이자 멀티미디어 센터에 가까운 역할을 한다.

생김새에서도 느껴지듯 스피커처럼 생긴 녀석인데 실제로 데스크탑 PC에 B&O가 튜닝한 스피커가 일체형으로 붙어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스피커와도 닮았지만 최근 등장하는 음성비서(?)들과도 닮아있다.

실제로 MS의 코타나 를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방향 마이크에도 신경을 많이 쓴 녀석인데, 그만큼 컴퓨터이자 미디어 센터의 역할을 하기 위한 기능들이 작게 집약된 녀석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둥근 삼각형(?) 통 형태가 이런 컨셉에 제법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HP의 수석 디자이너 스테이시 울프가 이번에는 노트북과 상당히 다른 컨셉으로 이 새로운 PC를 재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런 독특한 형태는 단순히 외관 디자인을 뽑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설계까지 다 감안한 효율화를 이뤄내야 한다. 필자도 내부 모습이 꽤 궁금했는데 HP 사이트에 있는 소개를 통해 HP 파빌리온 웨이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면 형태의 타워 디자인에 내부 유닛들이 잘 정렬되어 있고, 특히 SSD 스토리지와 팬의 모습을 보니 이런 형태의 설계를 배출하기 까지 상당한 고민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삼각 타워 위에 스피커 유닛을 탑재한 점 역시 결국 이런 독특함을 가능하게 한 설계의 힘이리라.


참고로 HP 파빌리온 웨이브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필자가 체험한 HP 파빌리온 웨이브의 모델은 인텔 코어i5가 탑재된 a051kr 모델이다)




스펙을 보면 다방면으로 중급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PC 스펙이다.

인텔 코어 i5 에 램 8기가, SSD 128GB + HDD 1테라 바이트, 거기에 별도의 라데온 비디오 칩셋까지, 가정용으로는 충분한 스펙을 가진 PC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다가 B&O의 기술이 담긴 스피커가 내장된 형태이다.


데스크탑 형태에 가깝지만 무선랜과 블루투스도 내장되어 있어 무선 네트워킹에도 문제가 없다. 






아래에서도 테스트 이야기가 나오지만 7세대 인텔 코어i5 프로세서 탑재로 가정에서 미디어 PC로서는 쾌적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아주 헤비한 게임만 아니라면 그 외 태스크를 수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이런 설계 위에 360도 전방향 스피커와 마이크가 탑재된 모습은 기존의 다른 타워형 데스크탑들과 차별되게 한다.

마이크가 있어 MS의 코타나와 같은 음성형 커뮤니케이션에도 대응되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아직 코타나가 한글이 지원이 안되고 있지만 언어 문제만 없다면 이 웨이브한테 말을 걸면서 정보를 얻고 제어하는 것이 제법 다른 경험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 홈과 같은 음성 비서를 따로 둘 필요 없이 이 웨이브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특징을 가진 HP 파빌리온 웨이브를 직접 체험해봤다.





구매한 것은 아니고 체험용 기기를 잠시 대여해서 사용해봤다. 그렇기에 기기에는 제조사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상태이다.

심하게 디자인을 해치고 있는 것이 저 스티커이지만 어쩔 수 없다 ^^




박스에서 구성품을 꺼내면 위와 같다. HP 파빌리온 웨이브 본체와 함께 전원 어댑터&케이블,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각종 설명서이다.


굉장히 심플하다.

필자는 그래도 B&O 스피커 형태를 띄고 있으니 별도의 리모콘 같은 게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장치는 없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이 이 녀석이 가진 외부 인터페이스였다.

일단 후면에는 위와 같이 메인 인터페이스들이 다 집결되어 있다. 전면에서 보이지 않고 지저분한 케이블들이 다 모일 수 있도록 위치한 점은 마음에 든다.


아래쪽 (사진의 왼쪽) 부터 켄싱턴 락, 전원 잭, HDMI 포트, 디스플레이 포트, 유선랜, USB 3.1 & 3.0 잭, USB-C 잭, SD카드 리더기, 그리고 전원 버튼이다.


사진 편집이 잦은 필자에게 리더기가 포함된 점은 반갑다.

대신 이 녀석을 사용하다보니 다소 아쉬운 점은 볼륨 노브가 없다는 점이다.


리모콘이 따로 없다는 점은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B&O와 함께 스피커를 내장해서 만들었기에 음악을 훨씬 더 자주 듣게 만드는데 별도의 볼륨 노브가 외부에 없다는 사실은 좀 아쉬웠다.


나머지 인터페이스들은 홈 미디어센터로서 충분해 보인다.





HP 웨이브 전면에는 3.5파이 헤드폰잭과 역시 USB 포트가 있다.

따로 헤드폰을 즐길 때 전면 포트는 매우 편하다. 전반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인터페이스를 전면에 뺀 모습은 괜찮아 보인다.


무엇보다도 HP 웨이브가 가진 디자인적 장점을 확보하면서 잘 타협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면에는 HP 로고조차 없이 오로지 B&O 로고만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디테일 없이 간결하게 마무리한 점이 마음에 든다. 그냥 모르는 사람이 보면 스피커 같다.


차가운 피씨의 느낌이 아니라 따뜻한 스피커의 느낌... 패브릭 재질로 된 외관이 더더욱 그런 느낌을 전해준다.





바닥에는 방열판으로 열을 배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적절히 라운딩 처리가 된 삼각형 타워가 단단함과 부드러움 사이를 적절히 잡아주고 있다.





HP 웨이브를 사용해보면서 실제로 느낀 가치 중 가장 큰 것은 디자인이었다.

단순히 방 구석에 기존 데스크탑이 있던 그런 자리에 처박아 둘 거라면 이런 가치를 못느낄 수 있지만 필자처럼 홈씨어터 PC (HTPC) 용도로 거실에 둔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진다.


HTPC로 데스크탑을 고려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점이 이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잘 쓰던 조립PC가 홈씨어터 피씨로 충분한 기능을 수행하겠지만 그런 형태들이 거실 TV 옆에 자리 잡는 순간 좀 흉물스럽게 보이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웨이브는 아주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인테리어로서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과 재질이 저절로 이녀석을 거실로 이끌게 한다.

 





위 스펙에서도 느껴지지만 그렇게 HTPC로서 필요한 성능은 다 갖추고 있다.

SSD와 HDD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많은 미디어를 저장해야 하는 HTPC 요구에도 대응하면서 빠른 프로세싱이 필요한 부분은 SSD로 잘 대응이 된다. HP 웨이브의 SSD 드라이브를 디스크마크로 벤치 테스트한 결과이다.


필자 서재에 있는 SSD 데스크탑보다 훨씬 빠른 디스크 읽기/쓰기 속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생김새때문에, 또는 B&O의 손길이 닿았다는 생각때문에 유난히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다.

요즘에는 음악 듣는 비중이 스마트폰쪽으로 많이 옮겨가서 PC는 그저 음악 저장소로서의 역할만 하게 되었었는데 이 녀석을 테스트하면서 거실에 있는 음악용 스피커독이 잠시 휴식을 갖게 되었다.

 




B&O(뱅앤올룹슨)과 같이 만든 별도의 음악 컨트롤 앱이 들어가 있다.

이 역시 간결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데, 이퀄라이저 모드와 함께 음악/영화/음성 등 상황에 따라 최적의 경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음, 그럼 이 HP 웨이브가 들려준 음질은 어땠느냐...

솔직히 B&O 스피커를 대하는 것과 같은 생각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지 최고 엄지를 날릴 정도는 아니었다.


출력은 충분했고 밸런스도 나쁘지 않고, 소리도 PC 내장형이라고 보면 그 어떤 피씨들과 견주어도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음질을 보이지만, 이걸 중급형 스피커라는 입장에서 보면 전문적인 스피커 소리에는 좀 못미친다는 이야기다. HP 웨이브가 가진 구조상 이슈일 수도 있는데 베이스부터 고음역대 까지 보다 입체적으로 소리가 튀어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오다 마는 느낌...?


미디어 감상이나 게임 등을 위한 소리로는 충분하다.





집 거실에서 이런 모드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을 찍고 보니 TV도 좀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TV의 상태가 HP 웨이브의 디자인에 못따라가고 있는 이 안타까움이라니...)


덕분에 아이들이 신났다.

PC를 이제 제법 사용할 줄 아는 녀석들이 거실 TV를 통해 유투브를 마음껏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한다.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쥐고 소파에 앉아 뚝닥뚝닥 영상들을 즐기는 모습을 퇴근때마다 만날 수 있다 ^^


아주 무거운 옵션이 필요한 게임만 아니라면 온라인 게임들도 원활하게 돌아간다.

마인크래프트를 TV로 할 수 있다고 완전 신났다 ^^





DOTA2 같은 게임을 아들 녀석들과 같이 즐기며 오랜만에 공감대를 가져본다.

눈이 반짝반짝해진 녀석들을 보니 흐뭇하긴 하지만 이런 환경에 중독될까봐 걱정도 된다 ^^


HTPC는 그래서 사실 가정에서 활용 방향이 무궁무진하다. 가족들과 같이 즐기는 게임이나 미디어 감상, 거기에 HP 웨이브는 특별한 음악 감상의 경험과 음성 비서로서의 역할까지...


단순히 홈씨어터를 가능하게 하는 PC로서의 역할을 넘어 가정용 홈 허브로서 PC가 가져가야 하는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닐까 제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디자인과 퍼포먼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

이렇게 3가지는 홈PC가 갖추어야 할 새로운 진화 포인트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퍼포먼스로만 주로 비교되고 평가받는 컴퓨터 시장에서 이 HP 파빌리온 웨이브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의미가 있는 것이, 이것을 거실 TV 옆에 놓음으로 해서 집안에서 보다 풍성한 경험들이 생겨났다는데 있다. 


앞으로 보여줄 홈PC의 모습, 많은 힌트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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