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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0으로 인해 즐거워진 음악, 그리고 여행 (LG V30 쿼드 DAC 후기)





LG V30을 메인폰으로 쓰면서 뚜렷하게 달라진 내 행동이 있다면 2가지이다.


1. 확실히 전보다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고

2. 확실히 전보다 동영상 촬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음악과 영상촬영... 사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많이 하는 행동들이니 특별히 기종이 바뀌었다고 그럴만한 특이한 행동이 아니다. 그럼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나름 필자에게 의미있는 차이를 전해주었다고 볼 수 있겠다.


LG V30이 가져다 준 이 변화들, 그 얘기를 해 보기로 한다. 동영상 촬영편은 다음에 하고 이번에는 위의 1번. 음악을 좀 더 많이 듣게 된 이야기이다.





V30을 쓰기 막 시작한 때, GS25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었다.

쇼미더머니 같은 힙합 트렌드의 맨 앞에 서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요즘 잘 못챙겨 보다보니 공연에 가기 전 미리 출연진들의 음악을 듣고 싶어졌다.


그 때가 아마 V30으로 테스트가 아닌, 제대로 음악을 듣게 된 첫 경험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힙합이다보니 가느다란 선율보다는 드럼 비트와 전자음악 효과들이 많은 사이로 뽑아져 나가는 랩이 스파게티처럼 조리된 음악을 듣게 되는데, 이 때 V30의 매력을 발견했던 것 같다. 


아주 청명하면서도 힘을 꽉 잡고 있는 사운드로 인해, 힙합이 주는 리듬감 있는 흥분을 충분히 주면서도 랩 가사가 또렷하게 잘 들어오는 경험... 그 때가 시작이었다.





LG가 사운드에 상당한 신경을 써오고 있기에 전작에서도 이 부분만큼은 엄지손가락을 들어줬었는데

새삼 그런 테스트가 아닌 일상 음악을 즐기는 가운데 그 차이를 느끼게 되니 또 새삼 좋아진다.


LG V30에서 듣는 음악이 특별한 것은 HiFi DAC 와 B&O play 번들 이어폰의 조합에서 비롯된다.

32bit 하이파이 Quad DAC.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기기로 한 때 주목받았던 최고급 오디오 플레이어 제조사들을 위기로 몰아넣은 주인공이 이 LG 스마트폰에 탑재된 Quad DAC 이다. 여기에 B&O 까지 파트너로 들어와 있어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실제로 번들 이어폰이라 그냥 주는 그저그런 퀄리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LG V30과 같이 제공되는 이 b&o play의 리모트 이어폰은 상당히 잘 갖춰진 밸런스와 고해상력 만으로도 다른 스마트폰들의 번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귀가 그리 먹먹하지 않으면서 보여주는 차음성도 괜찮고, 착용감도 가벼운 편이다.





리모트 조작감이 불편하면 은근 스트레스를 주는데 이 부분도 훌륭하다. 엄지 손가락으로 슥 만졌을 때 저 가운데 멀티 버튼이 유일하게 만져지는 곳이라 인지가 빠르고 조작이 쉽다. (일부 다른 이어폰 리모트들 가운데 저 볼륨 버튼까지 포함해 3버튼 모두 비슷하게 돌출되게 만드는 곳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 빠른 인지가 잘 안되서 불편하다)


그리고 무광 블랙으로 마무리된 모습도 디자인 측면에서 취향저격이다.





줄 꼬임이 거의 없는 패브릭 재질의 케이블까지

이 B&O play 번들 이어폰은 중고나라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데 필요하다면 구입해도 좋다. 가성비 아주 뛰어난 꿀템이다.


암튼 이런 모습때문인지 뚜렷하게 LG V30을 쓰고 난 뒤 음악 듣는 시간이 늘어났다.

기존에 들었던 음악들도 잘 들리지 않던 악기의 사운드를 발견하는 것이 즐겁고 새로운 감흥을 주기에 다시 듣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마이클잭슨(Michael Jackson)의 앨범들.

사운드 믹싱이 나무랄데 없이 좋던 마이클잭슨의 앨범들도 flac 파일로 이 V30을 통해 들으면 그 맛이 더더욱 강화된다. 귀에 잘 띄지 않았던 퍼커션의 소리와 하이햇의 작은 소리들을 발견하며 퇴근길이 한층 가벼워진다.



(흔들리는 버스안에서는 촛점 따위...^^)


이번 한가위를 맞아 지방을 왕복하는 가운데에도 V30은 좋은 파트너가 됐다.

예전에는 잠을 자지 않는 한 미드나 게임이 차지할 시간을 음악이 상당 부분 대체했다. 차창 밖 달리는 풍경에 그런 드라이빙과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하는 시간이 즐거워진다.


그야말로 장시간 버스를 타는 중에도 Good Time 이다.






여행과 어울리는 대중가요들도 빼놓을 수 없다.

장범준의 목소리는 여수밤바다 에서 가장 좋았는데 그 맛이 더욱 깊어진다.


좀 더 묵직하게 들어보고 싶어서 사운드 프리셋을 '저음 강화'로 바꿔본다.





워낙 DAC를 통한 해상력이 좋아서 저음 강화를 해도 저음이 붕붕거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벙벙거리지 않고 아주 단단한 저음, 그러면서도 고음역대의 해상력을 잃지 않는 사운드가 아주 매력적이다.


다른 디지털 필터나 이퀄라이저는 굳이 쓸 필요를 못 느꼈다.





이런 탓에 아주 옛날 노래들도 무손실 음원들을 찾게 된다. 

수십년이 지난 음악들을 아주 고음질의 플레이를 통해 들으면 아주 딴 판의 느낌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 세월의 간극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밴드 그대로, 연주한 지 얼마 안된 느낌의 사운드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한 스피커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이런 옛날 노래를 들으면 그 차이가 극명해지는데, 그런 고가의 스피커 시스템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V30이 들려주는 올디스벗구디스 노래들은 고해상도 음원을 찾게 만들듯이 그 감흥을 더해준다.





도착한 여행지에서 찾은 힐링 음악

경음악이나 라운지 음악은 대중음악 중심인 휴대폰에서는 잘 안듣게 되는데 이런 조용한 힐링 음악을 듣게 된 것도 휴대폰에서 겪는 작은 변화이다.


생각해보니 최근 몇년간 음악을 예전만큼 안듣고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들을만한 음악이 별로 없고 좀 지겹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뉴에이지류의 음악을 휴대폰으로 들어보니 약간의 힌트를 얻게 되었다. 그런 지겨운 느낌의 해방구로 한 때 좋아했었던 장르들을 다시 찾아 그 시절로 돌아가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이번 V30을 통한 유의미한 경험 중 하나인 것 같다.

 




여러모로 음악 듣는 즐거움을 다시 찾아준 이 녀석한테 고마워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워낙 경쟁이 심한 동네지만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를 괜한 곳에서 찾지 말고 이렇게 근원적인 만족감과 변화를 가져다 주는 곳에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LG는 이런 사운드 경험에서의 고집은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 글에 소개한 LG V30는 국민체험단 활동을 위해,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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