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oftware & UX

TV UX 어떻게 진화해야 하나 (3) : TV가 주목해야 하는 UX와 트렌드





2018/03/12 - TV UX 어떻게 진화해야 하나 (1) : TV에 시도되던 경험들(Experiences)과 실패

2018/03/14 - TV UX 어떻게 진화해야 하나 (2): 실패했던 이유와 TV만의 컨텍스트 이해



#2편에서 이어집니다



III. TV가 주목해야 하는 UX와 트렌드


TV가 주목해야 하는 트렌드나 기술을 얘기하라고 하면 흔히들 IoT 기술이나 인공지능을 이야기하기 쉽다. 물론 매우 중요한 기술이고 트렌드임은 맞다. 하지만 그렇게 어디에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얘기를 한다면 굳이 칼럼을 쓸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런 큰 트렌드나 기술만 신경 쓴 나머지 TV만의 특성을 좀 더 들여다보면서 신경써야 하는 조금은 작은 것들을 간과하면 또 과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TV라면 주목해야 할 경험 부분을 딱 7가지만 기술하고 시사점을 정리해 본다.





TV가 주목해야 하는 사용자 경험 (UX) 관련 트렌드와 시사점


UX 트렌드 및 개요

 시사점

 1 컨시어지 서비스

개인의 이해를 기반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서 준비하는 서비스 경험. 모바일앱과 챗봇을 중심으로 성장중이다

 귀찮은 TV 사용자들에게 잘 활용하면 매우 좋은 경험을 만들 수 있다. 알아서 직접 찾으라는 기존 스마트 TV와는 달리 사용자의 기존 미디어 경험 및 컨텍스트 분석을 통해 정보탐색 단계를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대신 과도한 챗봇형 인터페이스 시도는 오히려 단계를 늘릴 수도 있다


예) 어떤 성격의 방송/미디어를 찾는지 물어서 바로 제안

 2 Contents Everywhere

Seamless한 경험이라고도 얘기되는 개념. 미디어를 즐기는 기기들이 모바일까지로 늘어나면서 보던 미디어들을 기기를 옮겨가며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

 아주 자연스러운 니즈라서 모두가 주목하지만 제대로 구현한 TV 경험은 아직 없다. 기기 간, 그리고 플랫폼 간을 넘나들며 이런 Seamless한 경험을 제대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자사 플랫폼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과감한 제휴와 오픈을 통해 이런 경험을 만들어 내고 그 중심에 TV가 서게 한다면 TV가 뺏긴 미디어 소비 시간을 다시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예) TV로 보던 VOD 컨텐츠를 외출시 스마트폰으로 이어 보게 하는 경험


 3 디지털 피로감 제거

많은 인터페이스들이 스마트화라는 이름으로 ‘생각을 요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잦은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Lean Back 환경에서 생각을 요하는 피로감은 아주 바람직하지 않다. 별 생각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다시 각광받을 것이다. 손가락 제스처를 통해 볼륨을 조절하는 극악의 시도보다는 그냥 단순 리모콘이 좋고, 에어 마우스보다는 풀타입 키보드를 TV 살 때 끼워주는 편이 훨씬 나을 수 있다. 


예) 각종 제스처나 특정 명령어를 외우게 만드는 일 대신 리모콘 버튼처럼 명쾌한 대안 주기

 4 Adaptive 인터페이스

복잡한 기능을 한정된 공간의 UI로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는 경험 트렌드. 레노버 X1 카본 모델에 들어간 어댑티브 키보드와 애플 맥북프로의 터치바가 그 예이다

 TV에서 자주 쓰는 기능은 절대 Adaptive UI를 쓰면 안되고 전용 UI를 써야 한다. 하지만 가끔씩 활용해야 하는 기능까지 전용UI를 쓰려고 하면 리모콘이든 본체든 엄청나게 복잡해질 것이다. Adaptive UI를 디자인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역시나 피로감을 못 느끼도록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 특정 방송에서 호출되는 SNS키나 쇼핑 관련 버튼은 리모콘에 e-ink 버튼을 만들어 활용

 5 Last 1마일 micro UX

UX가 많이 평준화되었다고 하지만 사용자가 task를 끝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얼마나 신경쓰느냐가 경험의 만족도를 좌우하고 있다. 중국의 공세 앞에서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차이를 내는 부분이 여기다.

 이미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사람들에게 아주 세부적인 경험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TV는 다르다. 만사가 귀찮은 TV 앞에서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micro UX의 중요성은 더더욱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다. 

예) PC에 담긴 미디어를 끌어 와 재생을 할 때 저절로 자막을 인식하거나 자동으로 다운로드해서 배려해주는 미디어 서비스

 6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rich UX

어릴 때부터 디지털 UX에 익숙해진 세대들은 따분한 UI를 싫어한다. 같은 피드백을 주더라도 풍성하고 재밌게 즐기는 순간 차별적 가치를 느끼기 마련이다

 TV라는 기기는 오픈된 공간에 있기 때문에 소리를 내는 것도 자유롭고 화려함을 표현하는데도 별 제약이 없다. 직접 손으로 만지는 스마트폰보다 쓰는 재미가 없어진 TV가 예전처럼 재미를 책임지는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선 fux UX를 지속 발굴해 나가야 한다


예) 기능 선택시 화면과 리모콘에서 타격감을 준다던지 방송채널 썸네일 내비게이션시 맥북의 dock처럼 재밌는 시각 효과를 제공

 7 음성 채팅형 커뮤니케이션

음성인식이 진화하면서 사람이 아닌 시스템과 자연어 대화를 통한 제어가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 커머스 거래에서부터 일상적인 정보 탐색까지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비중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이런 음성형 커뮤니케이션은 사실 스마트폰보다 TV에 보다 적합할 수 있다. 공공장소나 타인이 있는 상황 등 스마트폰이 보통 접하는 환경에서는 음성 채팅형 제어가 매우 민망하고 또 민폐를 끼치게 되지만 TV가 있는 환경에서는 훨씬 자유롭게 된다. 음성형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떤 디바이스보다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는 곳이 바로 TV이다. 


예) TV 화면이 꺼진 상황에서 ‘전에 즐겨보던 ㅇㅇ방송을 지금 하는데 보실래요?’ 라고 말을 거는 커뮤니케이션






IoT나 인공지능, VR/AR 등 Digital Transformation 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 환경은 누구나 주목하기에 TV의 변화를 여전히 이끌어 가겠지만 그 안에서 앞서 말한 TV만의 환경과 컨텍스트, 그리고 그로 인해 주목해야 하는 이런 좀 더 작은 부분의 UX 이슈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디어 소비가 기본인 기기를 두고 정보형 기기로 너무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했던 것도 그런 특수성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4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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