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T Column

자율주행차가 주는 5대 가치와 그로 인한 변화





자율주행차의 근황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위 칼럼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III.     자율주행차가 주는 5대 가치와 그로 인한 변화

자동차의 진화는 예로부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말 관심이 큰 주제였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나 물 속을 헤엄치는 자동차, 말하는 자동차나 무기로 변신하는 자동차 등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수 없이 다양한 형태의 미래 자동차를 보여줘 왔다.


요즘으로 치면 스마트 워치로 킷트를 부르면 스스로 운전해서 부르는 곳으로 오는 멋진 스포츠카를 많은 사람들이 TV를 보고 동경하며 자랐다. 과연 그들의 생애에 그런 차를 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겠지만 아주 여유있게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바라봤던 그 자율주행차, 이제 현실이 된 자율주행차가 가진 가치들을 좀 뜯어보자. 어떤 가치들이 그 안에 있고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대표적인 5가지의 가치를 얘기해 본다.

 

1.    휴먼 에러 (Human Error) 제거를 통한 안전과 생산성

자율주행차가 가장 직접적으로 주는 가치는 안전일 것이다. 최근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사람들이 자율주행차에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전이라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 가장 먼저 다가올 가치는 이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우리는 수 많은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순간적인 판단과 제어를 한다. 휴먼 에러가 가장 많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잠깐의 휴먼 에러는 바로 사고로 이어진다. 이런 실수는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가 올라가면서 비약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자동차라는 환경은 인간의 신체 반응과 정신적인 판단 역량이 가장 집중되는 곳이고 그에 따라 가장 복잡한 환경 분석과 행동 분석이 필요한 경험의 총아 같은 곳이다. 자율주행차에 부착된 카메라들과 라이다 등 각종 센서들, 엄청난 데이터들을 순간적으로 처리해내는 프로세서 기술과 머신러닝 로직, 그리고 5G를 넘어서는 빠른 통신 기술과 신뢰도가 100%에 가까운 분석이 모두 요구되는 기술 수준은 컴퓨팅 시스템의 개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모두 그동안 인간의 능력에 의지했지만 휴먼 에러를 양산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부족한 부분을 메꾸게 된다.

그로 인해 인류는 보다 안전한 이동과 수송을 할 수 있게 되고 비효율적인 실수를 줄이면서 전반적인 생산성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교통사고는 줄어들면서 보다 안전해진 도로에 아이들과 다니기 좀 더 편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또한 우리들의 출퇴근 시간 역시 줄어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유의미한 가용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2.    조화를 통한 사회적 최적화

차량간 정교한 데이터가 교환되고 분석되고 머신러닝으로 점차 완성도를 갖춘 제어가 서로서로 가능해지면서 사회 전체적으로는 좀 더 운영이 최적화될 수 있다. 사람이 운전하게 되면 극히 제한된 정보와 감각을 가지고 하기에 불필요한 운행과 교통수단 선택을 하게 되는데 반해,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들은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의 차량 및 전체적인 도로교통 시스템과의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상호 최적의 움직임을 향해 진화할 것이다.



괜히 장시간 차를 주차시킬 필요도 줄어들고 짜증나는 도로 위에서 운전 때문에 싸울 일도 사라진다. 불필요한 차량 운행 역시 줄어들면서 결국 도로 위에 움직이는 차량의 숫자가 감소할 것이다. 그로 인해 대기를 비롯한 환경적인 문제들도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다.

자율주행은 자가용 뿐 아니라 대중교통과 물류 시스템으로 크게 확대되면서 사람 및 화물의 운송이 최적화될 것이다. 물류 비용 감소는 물론 전반적으로 교통 체증도 줄어들면서 통행세 등 세금 또한 감소될 것이다.

그렇듯 사회적인 시스템 최적화와 함께 서로간의 감정적인 조화도 이뤄가면서 전반적인 행복지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3.    자원 리소스 절약에 의한 효율성

교통과 물류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 이야기는 위에서도 나왔듯이 많이 효율화된다.

차량 숫자 및 차에서 보내는 시간 역시 줄어들면서 유류비는 감소할 것이고 세금이나 보험료 등 다양한 비용들 역시 효율적으로 계산된다. 비용 외에도 많은 리소스들이 자율주행차로 인해 절약된다.

차량 공유가 보다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버스 등 대중교통과 함께 우버나 택시 같은 영업용 시스템에도 자율주행이 적용되면서 자기차 보다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하게 된다. O2O 앱에서 탑승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이젠 운전자에게 전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차량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숫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이는 도시의 공간 자원 역시 절약하게 해준다. 도심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차장 공간은 보다 효율화되고 좀 더 가치있는 문화시설이나 휴양 공간, 녹지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런 공간적인 자원과 비용적인 자원,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그런 비효율에 소요되었던 인력 리소스를 절약하고 재활용할 수 있어서 우리의 삶은 보다 효율적으로 구성될 것이다.

 

4.    기회 비용에 따른 시간과 여유

당연하겠지만 시간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서 앞으로 자동차는 미래의 까페라고들 많이 얘기하고 있다. 관련하여 자율주행차에 타면 뭘 하고 싶냐는 설문에 수면그리고 미디어 감상등이 주를 이루는 결과가 있었다. 필자만 하더라도 그런 운전하는 시간이 하루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아까워서 차를 안가지고 다니는데, 만일 자율주행차가 궤도에 오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 같다.


운전을 안해도 된다면 그 시간에 차 안에서 커피와 함께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창 밖 도시풍경 보기를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는 등 아주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으니까 더 이상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낭비적이지 않게 된다. 아마 그럴 수 있다면 월 주차비를 내고서라도 자율주행차를 가지고 다닐 것이다.

그렇듯 차 운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줄일 수 있고 더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운행 거리가 다소 멀더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자율주행차들로 인해 교통체증도 감소되었다면 말이다. 그렇게 되면 근무지역인 도심에서 그렇게 가깝지 않아도 출퇴근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도시 외곽 지역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스트레스, 고생 등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면 더 공기 좋고 번잡하지 않은, 생활비도 더 저렴한 외곽지역을 더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이 꽤 있을 수 있다.

운전할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등장할 것이다. 자율주행차 전용 방송채널이 생겨나서 스낵형 컨텐츠들을 전문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고, 자율주행차 드라이브인(drive-in) 까페 같은 경우도 여기저기 생겨나지 않을까 한다.

 

5.    간소화 및 통합 가치

사람이 직접 조작할 것들이 크게 줄어들기에 차량 내 시스템들도 많이 간소화되고 통합된다. 더 이상 운전하면서 비상등을 켰다 끄고 브레이크를 밟고 풀고 에어컨 온도를 높이고 낮추기 위해 조작할 필요가 사라진다.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되면 운전대마저 사라질 것이다.

매우 심플한 차량 내 인테리어와 대시보드를 볼 수 있고 복잡했던 제어계 및 구동계도 통합되서 네트웍을 통해 전자적으로 제어된다. 조작할 것들이 훨씬 줄어들고 제어해야 하는 곳도 한데 통합되어 있어서 한결 여유롭고 쉬워진다.


비단 하드웨어뿐만이 아니다. 사람에 의해 제어되기에 필요했던 각기 다른 시스템들 역시 간소화되고 통합될 것이다. 주차 관리 시스템에서부터 도로 신호 시스템 및 트래픽 관리 시스템들도 모두 통합되면서 간소화된다. 그리고 차와 관련하여 상황을 파악하고 제어하는 것들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상당히 간소화된다. 필요할 지 모르겠지만 유지보수를 위한 차량 진단 시스템에서부터 실제 수리점에 의뢰하고 물리적으로 맡기고 찾아오는 것들 또한 매우 간단하게 앉아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것들을 집안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로 다 할 수 있게 되고 집안 IoT 시스템과 통합되면서 차에 필요한 컨텐츠나 원격제어를 한꺼번에 연계되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차 때문에 해야 했던 많은 일들이 모두 간소화되는 것이다.

 

II.    맺음말

물론 자율주행차를 둘러싼 우려나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많고 충분히 일리 있는 것들이라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안전에 대한 이슈들만 해도 완전히 극복해야 대중들이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안도 큰 이슈이다. 영화에서 봤듯이 나쁜 의도를 가진 이들의 해킹으로 인해 일순간 도시 교통이 쑥대밭이 되면서 사회적인 피해가 클 수도 있다.

블록체인과 같은 로직과 보안 기술의 진화가 빨리 이런 우려를 씻을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 충분히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 것도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라는 기술이자 새로운 오브젝트는 산업화 이후 자동차로 인해 만들어진 많은 삶의 양식과 행태를 엄청나게 바꿀 녀석임은 자명하다. 그리고 위에서 살펴봤듯이 자율주행차가 주는 가치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긍정적인 것들이 아주 많다. 이런 가치들이 있기에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을 두고 전쟁을 치르고 있는 빅플랫포머들이 자율주행차라는 또 다른 핵심 플랫폼을 두고 치열한 속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이런 속도전을 하면서 치러야 하는 작은 cost라고도 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본질적으로 줄 수 있는 그리고 변화를 가지고 오는 이런 저변의 경험 가치들을 좀 더 세분화해서 보고 그 영향을 파헤칠 수 있어야 다가올 큰 변화에 좀 더 스마트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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