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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미래 예측 (2) 자동차의 가치적 변화





전편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자동차의 미래 예측 (1) 자동차의 변화를 요구하는 조류




II. 자동차의 가치적 변화


자동차는 그 동안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전해 주었을까? 목적지를 향해 조금 더 빠르게 가기 위한 이동수단의 가치가 가장 컸을 것이다. 그리고 동승자 혹은 물건들을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키기 위해 움직이는 운송수단이었다. 그 가치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전자가 운전을 해야 했다. 꼭 어떤 수단으로써의 이용 외에도, 운전을 하며 달리는 재미와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고, 개개인의 운전 능숙함의 차이로 인해 어려움과 사고 등의 좋지 않은 경험을 느끼게도 했다.


또한 자동차는 나를 대변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취향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움직이는 자산이기에,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거나, 혹은 과시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자산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 다양한 가치들이 제법 변하게 된다. 일단 미래의 자동차는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생활공간’으로서의 가치가 커지게 된다. 단순히 이동을 위해 운전해야 했던 자동차는 더 이상 내가 수고스러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며, 그 안에 있는 시간 동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보다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생활공간이 된다.




그 동안 차 안에서 운전 외의 행위들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 운전이 중심 행위였고, 그 외에는 운전하면서 하는 부수적인 행위였다. 하지만 이제 그 차원이 완전히 달라진다. 움직이는 것은 차가 알아서 할 뿐, 운전을 하는 행위가 없어지는 것이다. 자동차는 움직이는 시간을 비롯해 멈춰 있는 시간 까지도 삶의 또 하나의 공간으로서 가치를 발할 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한다’라는 표현마저 사라질 것이고, 그저 ‘이용한다’라는 개념만 남게 될 지도 모른다.

 

저마다 자동차를 조작하는 스킬이 다르고, 그 스킬의 차이로 인해 위험한 사고들이 도사리고 있기에 그 동안 운전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한해 왔다.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운전 및 소유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 자율 주행이 되면 면허가 없더라도 꼭 면허가 있는 운전자와 동행하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저 차를 부르고 목적지를 말하면 끝이다. 


또한 직접 소유할 필요도 없어진다. 지금은 자동차가 위치한 곳까지 이동을 해야 했고, 그렇기에 나와 가까운 주차장이 필요했으나, 그 역시 변화가 생긴다. 더 이상 자동차는 ‘내가 차한테 가야 하는’ 존재가 아닌, ‘내가 있는 곳으로 오는’ 주문형 기기가 되어 간다. 이 특징적 변화 역시 소유형이 아닌 공유형으로의 진화를 더하게 된다. 운전기사나 대리기사와 같은 직업에도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자동차를 선택함에 있어 그 생각의 가치도 변화한다. 지금처럼 브랜드나 차체 성능은 여전히 중요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다양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Connected Service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다. 최근 AI 스피커를 택하는 데 있어서도 음질이나 스피커 고유의 기능보다는 향후 확장될 ‘연결성’을 가진 AI 엔진을 고려하듯,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도 연결과 확장에 대한 고려가 중점이 된다.


이렇듯 자동차의 가치는 운전하고 이동하는 수단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는 ‘커다란 IT 디바이스’처럼 변화될 것이고 그 안에서 엔터테인먼트와 휴식이 중요해지는 ‘생활공간으로서의 가치’가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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