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 스마트폰이 나온다고 했을때 '쿼드코어' 자체가 주는 경이로움은 있었지만 사실 뭐 폰이 좀 빨라지겠지 크게 달라질거 있겠어? 라는 생각이 더 많았다. 사용중인 노트북도 아직 듀얼코어인데 스마트폰이 쿼드코어라니,  그럴것까지 있어? 라는 생각도 잠시 한게 솔직한 생각이었다.


과연 쿼드코어를 적용할 정도로 빵빵해진 스마트폰 스펙을 어디다 쓸수 있을까? 물론 쿼드코어에 2GB RAM까지 적용한 갤럭시S3 LTE의 발표를 보고는 저녀석으로 기변하면 지금 쓰고 있는 폰이 보여주고 있는 가끔의 버벅임은 많이 해결되겠군 하는 기대는 있었지만... 단순히 반응속도의 쾌적함으로 끝나버리면 다소 싱겁지 않은가?


실제로 갤럭시S3 LTE의 쾌적함은 지금까지의 스마트폰중 가장 나은 수준이다. 화면 슬라이딩, 핀치투줌, 어플리케이션 아이콘 실행시 등 별다른 버벅임이 느껴지지 않고 아주 매끄럽게 돌아간다. 오히려 이 갤럭시S3를 쓰다가 전에 사용하던 다른 스마트폰으로 잠시 기변해보면 비로소 그 예전폰이 좀 답답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암튼.. 그런 쾌적함에서 그쳤다면 갤럭시S3의 멀티코어, 그것도 쿼드코어의 의의가 반감되었을 것이다.


갤럭시S3 LTE 는 이 쿼드코어를 가지고 단순한(?) 쾌적함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보여주는데 활용하고 있는데... 그 중심 키워드는 바로 '멀티태스킹'이다. 



Live Video List


비디오 썸네일이 살아서 움직인다. 마치 해리포터 영화의 한장면처럼 지금까지 항상 정지 사진이었던 동영상 썸네일이 저 상태로 실제 비디오 내용을 요약 재생하면서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보면 처음에는 살짝 징그러울 정도다 ^^


위 경우만 봐도 5개의 동영상을 빠르게 동시에 재생하는 장면인데 과거 듀얼코어 CPU까지만 해도 볼수 없었던 장면이다. (아래 동영상 확인) 쿼드코어이기에 가능한 라이브 비디오 리스트 (Live Video List), 확실히 색다른 경험을 전달한다. 

그리고 좀 징그러울 정도로 색다른 경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는 실제로도 도움이 되는 경험이다. 동영상이 여러게 쌓여있을 경우 (특히 직접 찍은 동영상의 경우 제목도 따로 없기에) 각 동영상이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직접 재생해보기 전에는 알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특정 동영상을 찾을때 이것 저것 재생해보는 시행착오를 겪을때가 많은데 그런 낭비를 많이 줄여준다. (PC에서도 이런 유사한 피처를 제공하는 SW가 있던가?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컴퓨터에서도 사용하고 싶어졌다)


하나씩만 재생하던 비디오를 썸네일상에서 멀티로 확인할 수 있는 경험, 쿼드코어 CPU를 잘 활용한 예로 볼수 있다.


POP-UP play

 

그리고 팝업 플레이. 이건 광고를 통해서도, 여러 블로그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기능이지만 멀티코어를 가지고 어떤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예가 된다.


위 라이브 비디오 리스트와 함께 팝업 플레이가 구현되는 장면을 간단하게 동영상으로 찍어봤다.



동영상에서 볼수 있듯이 팝업 플레이 (Pop Up Play)는 멀티태스킹으로 다른 작업을 하면서 여전히 동영상을 돌릴 수 있는 기능이다. 쉽게 말해 PC윈도우에서 동영상 플레이어 창을 전체화면이 아닌 부분화면으로 작게 하고 보면서 다른 작업들을 할 수 있듯이 마찬가지다. 


미드나 영화를 보기 위해 동영상을 보다보면 아무래도 이녀석이 스마트폰이다보니 전화나 문자도 걸려오게 되고 카톡이나 페북에서는 쉴새없이 알림을 띄운다. 아주 간단한 확인이나 답장이라도 하려면 예전에는 하는수없이 동영상 재생을 멈추고 나가서 그 작업을 하고는 다시 돌아와서 플레이해야 했는데 위 동영상에서 보듯 팝업 플레이덕에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갤럭시S3의 순정 플레이어 우측 하단에는 팝업 플레이 버튼이 있어서 그것만 누르면 작은 화면으로 동영상이 작아지면서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비디오 플레이어 외에 DMB 를 보다가도 가능하다. DMB 화면을 작게 만든뒤 웹브라우저 검색을 하든 트위터를 날리든 자유다. 런던 올림픽 경기를 보다보면 경기중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사용하고 싶어지는데 그럴때 꽤 유용하게 사용했다. 예전 타사 폰에서는 화면을 2분할 해서 정해진 앱들만 사용하게 했는데 그 UI보다 훨씬 자유도가 올라간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팝업 플레이이다.


역시나 쿼드코어를 새로운 UX로 풀어낸 좋은예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팝업 플레이 동영상의 크기를 좀더 키우거나 줄이는 등 크기를 상황에 맞게 조절하고 싶은데 그건 지원이 안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팝업플레이 상태에서는 동영상 재생/정지 와 같은 컨트롤도 할수 없는데 그 부분까지 다음 펌업에서 해결이 가능하다면 꼭 부탁하고 싶은 부분이다.


별 필요가 없어진 메모리 정리


쿼드코어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2GB RAM 의 조합은 기존 안드로이드폰에서 하던 한가지 습관 역시 없애주었다.   



이것저것 어플리케이션을 쓰다보면 좀 버거워하는게 느껴지기에 가끔 해줘야 했던 이 메모리 정리... 순정 작업관리자든 Task killer 등을 통해 메모리나 실행중 어플리케이션 정리를 안해주면 인내심과 한판 승부를 해야할 때가 많아서 이게 거의 습관처럼 되곤 했는데 갤럭시S3 LTE 에서는 그 습관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내가 일상적으로 쓰는 앱을 이것저것 한참 쓰다가 봐도 사용메모리는 1.3GB 수준... 굳이 정리할 필요를 못느낀다. 쿼드코어와 함께 2GB 라는 넉넉한 RAM 으로 멀티태스킹도 아주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순간이다

 





이처럼 갤럭시S3 LTE는 단순히 칩만 박고 속도만 올린 것이 아니라 기존에는 갖지 못했던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만들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담고있다. 라이브 비디오 리스트와 팝업 플레이는 그냥 마케팅하기 위한 show off용 기능이 아니라 하이엔드 스펙이 어떤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서 폰의 진화와 함께 기대해 볼수 있는 또 하나의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유사한 스펙으로 경쟁할 다른 휴대폰들은 또 어떤 기능으로 멀티코어를 해석할지 기대가 된다. 



2012/08/04 - 갤럭시S3의 스마트 UI, 그 편리함과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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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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