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1층에 초대형 샵이 하나 생겼습니다. 삼성 딜라이트샵 (d'light shop) 이라는 이름으로 지난주 4월 8일에 그 화려한 오픈을 했죠.

삼성전자 본사 건물 아래에 있는 초대형 매장이니 실질적으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Flagship) 스토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을 이야기하지 않을수 없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지만 해외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가보면 그 애플 스토어가 주는 그만의 디자인 느낌과 매장에서의 경험은 확실히 '애플 팬덤'을 만드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느껴집니다. 해당 지역의 커다란 아이콘이 될 정도로 치밀하게 디자인된 외관과 철저하게 관리되는 내부 인테리어, 그리고 그안에서 충분히 사용자들이 체험하고 만져보고, 눈과 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분위기까지, 특별히 구매의사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저 지나는 길에 꼭 한번 들르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사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채워주지 못했던, 다소 부족한 부분이 이런 것이었습니다.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의 판매점 행태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경험을 가질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없었죠. 삼성 디지털 플라자 같은 곳은 가전 판매점의 일반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고 얼마전 교보문고에 생긴 삼성 모바일 샵과 같은 곳은 체험을 테마로 가져가긴 했지만 그 규모나 구성 면에서 삼성을 대표하는 스토어의 모습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브랜드와 매니아층을 가진 삼성전자가 그런 단순 판매점 형태 말고, 일반적인 모습과는 다른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라고 기대를 해왔거든요. 특히 모바일과 멀티미디어 가전에 있어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제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을 이번에 한 것일까요?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플래그십 스토어라고 할수 있는, 이곳 딜라이트샵이 드디어 오픈한 것입니다.

워낙 접근성이 좋은 강남역에 이 딜라이트샵이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수도권에 계신다면 어렵지 않게 체험이 가능하실 것입니다만 오픈하는날 제가 둘러본 소감과 함께 이곳에 대한 바램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내부 스케치를 대략 해보면, 강남역 4번 출구로 통해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쪽 지하통로로 가다보면 지하1층에 화려하고 밝은 조명을 가진 이 딜라이트샵이 마중을 나와있습니다.

대형 서점 크기 만한, 탁 트인 매장 규모에 처음에는 좀 놀랐지만 삼성의 플래그십 스토어라면 이정도는 커야지 라고 금새 생각하게 되더군요 ^^
    



천장도 매우 높아서 둘러보는 동안 상당한 쾌적함을 느낍니다. 전시대 사이사이도 공간을 꽤 많이 확보해두고 있어서 좋더군요

강남역이라는 위치, 삼성전자 본사에 위치해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감안하면 이런 플래그십 스토어의 여유있는 레이아웃 (Layout) 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꽤 많은 사람들을 앞으로 수용할 것이기에 진열대 사이사이가 왠만큼 넓지 않고서는 북적거림을 느껴 불편할 수 있는데요 (마치 인기많은 대형 서점의 경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드나들어야 하는 듯한 불편함) 이곳 딜라이트샵의 레이아웃 배치는 그런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기대와 바램 하나
현재 딜라이트샵은 그 규모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좀더 매장의 규모를 넓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전자'의 '베이스캠프인 한국' 에서, 그것도 '본사 건물에 있는 직영매장'이라는 포지셔닝을 생각하면 현재보다도 좀더 규모가 커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현재 약 290평)
그만큼 그 위치와 상징성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VIP들이 왔을때에도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딜라이트샵이 위치한 이 딜라이트관은 이 지하1층 딜라이트샵과 함께 지상 1층과 2층에는 체험 및 이벤트를 할수 있는 이벤트관 및 홍보 전시관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가능하다면 이 딜라이트샵을 지하1층 뿐만 아니라 지상 1층까지 확대했으면 합니다.



이런 플래그십 스토어가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꽤 아쉽거든요 ^^ 





역시 이런 전자제품 스토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들이겠죠. 이번에 심하게 뽐뿌를 느꼈던 27인치 3D/스마트 모니터와 함께 초박형 TV들이 여기저기서 손님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봐도 이번 이 모니터는 역작이라고 보여지네요.^^ 이미 모니터가 2개인 저에게는 일단 그림의 떡입니다만...
 
전체적인 상품 구성은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쪽 한켠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 군이 약간 있습니다만 그 부분은 이런 제품군에 비하면 구색을 맞추기 위해 준비된 정도의 구성이었죠. 남녀가 함께 구경을 온 경우 주방가전에도 관심이 많은 여성분들을 위한 배려일까요?



이런 부분만 봐도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군을 다 소화하기에는 매장이 좀 작은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대와 바램 2
미래 컨버전스 환경을 고려한다면 역시 매장의 확장을 통해 좀더 생활 가전쪽의 전시가 늘어나야 합니다.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주방가전 및 생활가전들이 더이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첨단 모바일 제품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기기들이 아니죠. 여성들의 전유물인 것도 물론 아니고, '스마트 가전' 시대에 그런 생활 가전들에도 점점 통신 기능과 함께 운영체제와 부가기능들이 탑재되고 있지요.

이런 기기들을 스마트폰으로 집 바깥에서 원격 조정하고, 자동 로봇 청소기 등을 통해 집안을 모니터링 하는 등 그런 제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이젠 줄 때가 된것 같습니다. 모바일쪽만 집중 전시하지 말고 훨씬 더 큰 영역과 잠재력을 가진 이 생활가전 부분에도 여느 판매점에서는 줄 수 없는 그런 경험을 줬으면 하네요.


 


그리고 중요한 부분. 바로 친절한 쇼핑 도우미분들의 존재겠죠.

워낙 요즘 전자제품들이 복잡해지고 기능이 많아지다보니 대부분의 분들이 어려워하고 또 이러저런 기능이 되는지조차 알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장에 구경을 가더라도 잘 모른채로 구경하면 그 제품이 할수 있는 기능들의 극히 일부만, 겉핥기식으로 보고 올수 밖에 없죠.

그런 곳에서 궁금한 점이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친절히 설명할 수 있는 도우미분들이 계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쇼핑에 부담이 될 정도로 도우미 분들이 너무 많으면 좀 그렇기 때문에 그 적정 수준을 잡는 것이 관건인데요

딜라이트샵에 있는 쇼핑 도우미 분들의 규모는 어느정도 적정해보입니다. 






이처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제품의 장점을 느끼려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쇼핑 도우미 분들의 역할은 그 어느곳보다도 중요한 곳이죠. 그런 분들이 잘 준비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설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교육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만 보던 제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는데요. 



3D TV를 위한 안경을 저 앞쪽에 그저 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그런 충전 시스템도 양산품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상당한 발전이 있을거라 기대되는 부분이 바로 저 무선충전 부분입니다.




그리고 삼성의 All share 도 단순히 멀티미디어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무선 프린팅과 무선 리모콘 기능까지 수행하는 부분까지 체험할 수 있었죠. 이 부분은 삼성전자쪽 전문가분이 직접 나오셔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역시 실물로 처음 보는 5인치 갤럭시 플레이어 (YP-GB70) ...  1인치만 커져도 4인치 제품과는 그 느낌자체가 많이 달라지죠. 이 5인치 제품에는 mdpi 가 설정되어있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그게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네요 ^^






쓸만한 헤드폰도 하나 전시되어 있더군요. 보급형 가격인데 왜 유리관 안에 있는지 ^^;



실제로 물어봤더니 살 수 있다고 하네요 ^^. 청음도 할수 있다고 하는데 그냥 왔습니다.


기대와 바램 3
다른 국내 삼성 매장에서는 접하기 힘든 제품들이 좀더 많았으면 합니다. 물론 이곳은 '매장'이기때문에 실제로 구매가 가능한 제품만을 취급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여전히 삼성의 플래그십 스토어이기 때문에 실제 양산되지 않은 컨셉 제품이나, 아니면 해외에만 있고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삼성 제품도 일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시회나 해외에 나갔을때 잠시 접할 수 있었던 해외판 알마니(ARMANI) 스마트폰이나 개발 단계에 있는 신기술 제품들 같은 것들 말이죠. 실제 양산품들보다 그런 제품들이 오히려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데는 큰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 역할이 또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해줘야 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요소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지상에 있는 딜라이트 홍보관과 이어질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아주 짭잘한 눈요기 꺼리, 악세서리 군이죠. 생각보다 꽤 다양한 악세서리 브랜드들과 종류들이 들어와있습니다.







이곳 딜라이트샵 (d'light shop)에 오시면 삼성 제품에 쓸 수 있는 악세서리는 그 어느곳보다도 다양한 제품을 만날수 있으실 겁니다.









스마트TV 아직 못만져보신 분들도 이곳에 상당히 종류가 많이 진열되어 있기에 체험하시기 좋습니다.


기대와 바램 4
마지막으로 거는 기대는 강남역에서 새로운 '약속장소'로 거듭나길 바라는 기대입니다. 10여년전 강남역 약속장소의 상징이었던 뉴욕제과의 경우, 사실 베이커리 자체는 그리 훌륭하지 못했습니다만 약속장소의 대표가 되다보니 워낙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또한 기다리는 시간에 그곳 매장에 한번이라도 더 가보는 효과가 있었죠.

현재 딜라이트샵은 시설과 볼거리만 본다면 훨씬 더 좋은 조건입니다만 그정도의 약속장소가 되기에는 만만치 않은 약점도 있습니다. 일단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번화가쪽이 아닌 우성아파트쪽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지상이 아닌 지하에만 있다는 것이죠. 물론 지하철 접근성은 좋습니다만 지상까지 위의 바램처럼 확장한다면 훨씬 더 약속장소가 되기 위한 좋은 조건이 될 것입니다. 암튼... 그런 위치상의 불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리는 시간' 동안 '전자제품에 그동안 큰 관심이 없는 이들'이 보고 즐길수 있는 문화 컨텐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오며가며 사진을 안찍고는 못지나가게 만드는 아주 멋~진 포토월 (photo-wall) 이 있다거나 시계탑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엄청나게 큰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송출하는 이벤트 영상 등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것이죠 ^^


 






지금의 딜라이트샵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만 삼성의 플래그십 스토어라면 조금더 크게 욕심을 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러한 기대와 바램들을 담아 봤습니다. 내부적으로도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들을 통해 이젠 약간의 '판타지'를 줘도 되지 않을까 하네요 ^^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오늘 저녁이라도 강남역에서 약속이 있으시다면 한번 이곳 딜라이트샵에서 만나자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 

아울러 현재 오픈 이벤트도 온라인에서 진행중이니 많은 행운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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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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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떠돌이 2011/04/14 10:29

    지니어스바는 무엇이라 불릴까요? 삼성바? 삼성맨바?ㅋㅋ

  2. BlogIcon mark 2011/04/16 02:37

    이곳에 가서 눈요기 한번 해봐야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