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폰을 도입해달라! 안드로이드폰, HTC magic
반나절도 채 못만져보긴 했습니다만 떠나보내기 무척 아쉬울만큼 맘에 드는 녀석이었네요. 그런 짧은 시간탓에 안드로이드의 스크린샷이나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외관은 전체를 화이트로 덮고 있는 깔끔한 형태입니다.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이었던 G1의 경우 온통 블랙으로 마무리한 것에 반해 이녀석은 온통 백색입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폰 특유의 디자인, 즉 폰의 아랫부분 (즉 입에 대고 말하는 부분) 이 전통적인 전화기처럼 약간 굽어올라와 있습니다. G1 도 그랬었는데 HTC만의 아이덴티티일까요? ^^
뒷면도 그냥 군더더기 없죠?
이녀석은 쿼티 자판을 내장하고 있던 G1과 달리 바타입의 풀터치폰입니다. 때문에 두께도 상당히 슬림하고 가볍습니다. 손에 쥐었을때의 느낌은... 아마도 한국인의 손에 가장 기분좋을만한 그립감일겁니다. 그립감만 따진다면 아이폰보다 훨씬 좋습니다 ^^
이녀석이 맘에 들게된 건 이런 외형적인 부분 및 기분좋은 그립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안드로이드로 인한 속도때문입니다. 과도한 그래픽 요소들이 없으면서도 적당히 이쁜 GUI를 갖춘채 손가락 반응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 그리고 쾌적하게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확실히 윈도우모바일이 안드로이드에 밀릴수 밖에 없어보이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만져본 스마트폰들이 좀 느려서 불편했다 라는 인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아마 이녀석을 쓰게 되신다면 그런 느낌은 거의 없으실겁니다.
충분한 크기의 풀터치 화면에서 LCD상에 표현되는 소프트한 쿼티 키패드도 아이폰의 그것과 크게 다를바 없이 쓸만한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저 손끝에 전해지는 느낌이 살짝 야릇한 트랙볼(?)... 풀터치이긴 하지만 이녀석으로 커서 컨트롤 및 다양한 작동이 가능한데요, 기존 옴니아 등에서 채용한 핑거마우스보다 훨씬 편한 편입니다. 만지고 있는 동안 기분도 썩 괜찮구요 ㅎㅎ
그리고 저 외부버튼으로 나와있는 [검색 버튼] (맨 우측), 저거 무지 강력합니다. 구글답게 이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각 화면에 맞게 이 검색 버튼이 동작합니다. 즉 기본 대기화면이나 인터넷 사용시에는 클릭시 웹검색 인터페이스가 뜨고, 전화번호부 상태에서는 주소록 검색 인터페이스가 뜨고 하는 개념입니다. 각 환경에 맞게 스마트한 검색 경험을 하게 해주는 아주 편리한 버튼이더군요
카메라 부위도 이쁘죠? ^^
짧은 시간인지라 카메라 성능은 차마 테스트못했습니다만 과거 G1의 카메라를 보건대, 그리 기대하면 안될겁니다. 해외 스마트폰들의 카메라 성능은 좀 많이 실망스러운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노키아폰의 카메라는 괜찮더군요
암튼 온통 화이트 커버에 테두리 및 포인트에 실버를 살짝 쓴 부분은 흡사 맥북 (macbook) 의 향기가 납니다. 저 일체형으로 된 볼륨키도 마치 맥의 수퍼드라이브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디자인도 꽤 완성도 있습니다.
반대쪽은 버튼 하나 없이 깔끔한 모습
PC 연결 및 기타 인터페이스는 이 미니 USB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없다는 점이에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려면 이 mini USB 규격에 맞는 녀석을 써야겠지요. 이렇게 통합 단자가 되버리면 충전하면서 음악을 들을수는 없는 그런 아쉬움이 생기죠 ^^;
아무래도 이 매직을 디자인한 HTC의 디자이너는 맥(mac)으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은듯 합니다.
디자인이야 이쁜 폰들이 널렸습니다만 이정도 디자인과 함께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주는 만족감이 시너지를 내서 더 큰 만족을 느꼈던 폰인듯 하네요. G1 에 이어 두번째로 안드로이드를 경험해봅니다만, 다소 섣부른 예상을 해본다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심비안의 아성을 무너뜨릴 녀석은 아이폰OS도 아닌 안드로이드가 조만간 그런 위치에 서지 않을까 예상을 합니다. 아이폰만큼은 아직 아니지만 어플리케이션 마켓도 충분히 커가고 있는데다 공개된 형태의 OS 가 지닌 번식력(?)을 생각하면 빠르면 내후년 초반 정도가 되면 큰일을 한번 내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이미 이종 번식도 시작되었죠.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넷북이나 mp3 플레이어에까지 안드로이드가 탑재되고 있으니까요.
국내에도 내년쯤엔 안드로이드폰을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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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uka M/D Reply
이폰이 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펌업데이트정보를 확인하면 멋대로 다운로드해서 멋대로 업그레이드 해버립니다.
(현재 제어할 수 있는 설정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도코모에선 패킷정액제를 하지않으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죠.
그런데 무제한 정액제가 없는 한국에 저폰이 들어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
moonhawk M/D Reply
지난달에 북경에서 젊은 아가씨가 사용하는 것을 보았는데 실물이 훨씬 작고 이쁘더군요. 내년에 안드로이드폰이 삼성, 모토, HTC 모델로 몇 가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통사가 UI에 장난질만 치지 않으면 매력적인 폰이 될 듯 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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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M/D Reply
저런 통합단자는 참 답이없습니다. 저런거 볼때마다 차라리 통합20핀으로 쓰는게 훨 좋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뭐 어쨋든 이미 Micro USB가 예견했던데로 앞으로의 대세가 되었으니 3.5파이 쓰는걸 기대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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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 세상에 나오다 M/D Reply
안드로이드에도 SK 통합 메세지함을 설치한다고 하니..
왠지 안드로이드폰이 많이 들어오면 WM에서도 안드로이드가 더욱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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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터프™ M/D Reply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쩌면 화려한 기능과 성능으로 무장한 최신폰보다 이런폰들이 더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폰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UI튜닝이나 성능튜닝이라면 대 환영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블랙베리나 지금 HTC magic같은 트랙볼을 우리나라 제품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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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 세상에 나오다 M/D Reply
WM에서 가상으로 안드로이드를 돌릴 수 있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터치듀얼로 돌려봤는데, 아직 전화와 무선인터넷, 문자가 잘 안되서 말이죠.. -_ㅠ
안드로이드폰이 들어오면 그 안에 있는 전화, 인터넷 설정하고 문자프로그램을 샥샥 빼오면..
WM기기 가지고도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겠다는 그런 소소한(?) 기대.. ^^;
한번 안드로이드 써보니.. 계속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귀엽고 간단하고 편하고.. :) -
코나타의마음 M/D Reply
HTC는 국내에서는 별로 이름이 없지만 해외에서는 손에 꼽히는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하나죠
전 한국에서 우물안 개구리가 되버려서 저런 조금만 다른 디자인을 봐도 참 신기하게 보이네요
WM은 한국정도밖에 안쓰니 참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아마 WM가 점유율을 높이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한국은 윈도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