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비게이션을 제외하고 자동차 전용으로 사용하는 전문 내비게이션 기기를 이제 한 5대정도 써본것 같네요. 쓰다보면 각 기기마다 혹은 맵마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어떤 맵은 보기에는 좋은데 교통상황을 감안한 안내 기능이 없다거나, 교통상황을 반영한 것은 좋은데 3D 맵이 아쉽다거나 하는 것들이죠. 그런 경험을 하다보니 종종 드는 생각이 '이녀석이랑 저녀석이랑 합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

정말 그런 녀석이 그런데 나오더군요. 며칠 전부터 쓰기 시작한 이녀석입니다.


파인드라이브에서 나온 iQ-t 라는 녀석입니다. 이제 막 나온 따끈따끈한 녀석이죠 ^^


일반적으로 맵데이터가 담긴 SD카드 슬롯 외에 USB 드라이브가 또하나 들어있는 것이 이녀석의 가장 큰 특징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녀석 안에는 2가지 내비게이션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죠
네. 제가 이런 저런 내비게이션을 쓰면서 바래왔던 그런 모습입니다. 한가지 내비게이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내비게이션이 한 기기안에 함께 있는 형태입니다.

바로 아틀란 맵과 T맵 이렇게 2가지가 이 iQ-t 안에 들어가있습니다.
 


이렇게 별도의 USB 드라이브 안에 T맵이 들어가 있죠. 이를 통해 이 iQ-t를 통해서도 SKT로부터 교통상황정보가 담긴 실시간 빠른길 정보까지 받을수가 있습니다.


이쪽 DMB안테나와 함께 있는 SD카드 쪽에는 아틀란 맵이 자리잡고 있겠죠?

이렇게 두개의 뇌(?)를 가진 내비게이션으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이 꽤 흥미롭죠 ^^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의 의의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이라고 제맘대로 이름을 한번 붙여봤습니다만, 이 iQ-t 를 보면 표면적으로 2개의 뇌를 가지고 있는 것 외에 다른 의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2가지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있듯이 내비게이션도 이런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이 등장한 것인데요 그 안을 좀더 들여다보면 큰 흐름을 느낄수 있죠 

가솔린 혹은 디젤과 같은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결합인 하이브리드, 그런 하이브리드 형태의 자동차가 몇십년에 걸쳐 아주 오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는 별로 예상안하시죠? 결국 하이브리드는 중간과정일 것이고 결국에는 뭘로 수렴할 것이라고 많이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결국에는 전기차로 진화할 것이라고 많이 예상하실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구요

'하이브리드(hybrid)' 라는 이름의 이종의 시스템 (내연기관과 전기기관) 은 미시적으로 보면 두 시스템이 서로의 장점으로 약점을 보완하면서 보다 좋은 효율을 내는, 아주 사이좋은 보조적인 관계로 보이죠.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어떤가요? 거시적으로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보조적인 관계일까요? 그렇게 계속 사이가 좋을까요?

아닐겁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두 시스템은 큰 경쟁관계에 있죠. 자동차 엔진에 있어서의 내연기관과 전기기관간의 헤게모니 싸움이 크게 맞붙고 있는 형국입니다. 누가 앞으로 헤게모니를 쥐느냐에 따라 자동찬 관련 제조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환경 등 그 영향력은 막대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예상처럼 결국 전기차가 점점 가솔린이나 디젤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수 있을까요? 아직 장담은 못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그렇게 크게 보면 정말 그 자리를 차지하고픈 두마리의 용이 크게 충돌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죠. 그런 입장에서 보면 이 하이브리드 형태의 내비게이션도 재밌는 시선으로 볼수 있습니다.

아틀란맵이나 아이나비 처럼 전문 내비게이션에서 출발한 맵과, 휴대폰에서 시작한 T맵이 이 iQ-t 에서는 같은 자리에 둥지를 트고 있지만 각자 내부에서는 꾸준히 칼을 갈으며 일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새죠.


지금은 이렇게 두개의 뇌를 가진채 사용자의 선택을 함께 기다리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그렇듯 언제까지 이렇게 자리를 양분해서 사용하진 않을 겁니다. 어느 한곳이 치고 올라오면서 저 땅을 다 먹으려고 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후발주자인 T맵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휴대폰이라는 작은 화면에서 사용하던 티맵은 이제 더이상 그 작은 우리에만 있는 게 아니죠. 7인치 내비게이션 시장에 이미 작년에 진출을 해서 꾸준히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은 지금도 그렇듯 앞으로도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이 되구요, 저런 작은 공간을 벗어나 자동차내 거치형 내비게이션 시장에도 진출을 선언하면서 전문 내비게이션 맵들과 경쟁하겠다고 나선 것이죠. 물론 겉모습만 보면 서로 협업하는양 함께 둥지를 트고 있지만 말입니다. 

3G를 이용해 누구보다도 빠른 실시간 교통정보의 활용이 가능한 이통사 기반의 맵만의 장점은 앞으로 그 가치를 더해갈텐데요, 이런 경쟁의 시각으로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쪽을 바라보면 앞으로 꽤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틀란3D맵

암튼 iQ-t 를 통해 두가지 맵을 다 이용해본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자면,


이 아틀란 3D맵은 전에 한번 경험했을때도 상당히 인상깊었었는데 보기에 한층 더 좋아졌네요. 2D 맵만을 사용했을때에는 굳이 내비게이션에 있어 3D 지도라는게 사치 아닐까 라는 생각에 그다지 기대를 안했었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이제 3D 지도가 아니면 보기 좀 섭섭해질 지경입니다. 그만큼 3D 지도가 주는 저런 조감도같은 모습이 내 차를 어디로 인도하고 있는지, 어떤 지형지물들이 주변에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일람하게 해줘서 훨씬 더 쾌적한 운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DMB TPEG 데이터를 통해 최적 경로를 찾아주면서 상당히 세련된 안내 멘트까지 가진 3D 맵 아틀란, 기존에 아이나비나 맵피 등 사용자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내비게이션들 다 사용해봤습니다만 오히려 더 나았으면 나았지 부족하지 않은 만족도를 보여줬습니다.


iQ-t 에 탑재된 T맵 사용하기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 iQ-t에 있는 T맵은 사용자의 휴대폰과 연결되서 그 휴대폰을 3G데이터 통신을 위한 모뎀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iQ-t 와 휴대폰은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되고 티맵의 실시간 최적경로를 위해 필요한 3G 데이터는 휴대폰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휴대폰을 등록해야 합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데이터 연결이 가능한 폰은 모두 가능합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해당 기능이 있는 일부 피처폰(일반폰)도 사용이 가능하구요, SKT폰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휴대폰을 모뎀으로 쓸 뿐이니까요, 윈도우모바일폰이나 아이폰도 물론 가능합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모두 블루투스 테더링 기능이 다 지원되니 해당 기능을 켜고 이런 탐색 등록 절차를 통해 휴대폰을 등록해놓으면 됩니다.


휴대폰은 1대만이 아닌, 여러개 등록이 가능하니 운전자가 여러명인 경우에도 가능하겠죠. 델 베뉴를 한번 대표폰으로 등록해봤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에는 마켓에서 'T-map Navi' 라는 앱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이 절차를 보다 간소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과 같은 다른 스마트폰에서처럼 설정에 들어가서 블루투스 테더링을 켜도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휴대폰이 연결되면서 휴대폰을 테더링 모뎀으로 사용하게 되죠. 데이터 요금제는 필수겠구요 ^^


이렇게 한번 휴대폰을 등록해놓으면 다음부터는 켜자마자 이렇게 자동 연결을 묻습니다. 물론 내버려두면 자동으로 연결하니 특별히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개의 폰을 등록한 경우에는 대표폰으로 설정된 녀석이 자동연결됩니다.


Live 경로라는 이름으로, 이통망을 통해 분석한 실시간 최적경로를 안내하는 모습입니다. 이통망에 접속해 경로를 찾는다고 하니 그 시간에 대해 우려를 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만큼 그 속도는 충분히 빠릅니다. 휴대폰과 연결해서 경로를 찾는 것이라 조금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빠르군요


경로옵션도 일반 내비게이션과 마찬가지로 추천뿐 아니라 최단거리, 최소시간, 고속도로 우선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 티맵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럼 휴대폰 연결을 해야지만 쓸 수 있는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휴대폰 연결을 하지 않으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통한 최적경로를 산출하지 않을뿐 일반 내비게이션처럼 동작합니다. 그러니 최적 경로를 필요로 할때만 휴대폰 연결을 사용할수 있겠죠.

7인치 티맵의 가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티맵 최적경로의 가치는 스마트폰에서도 경험했었기에 그다지 특이할 것은 없었지요. 대신 이런 7인치 전문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대화면용 티맵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확실히 넓은 화면을 충분히 사용하면서 보여주는 정보와 버튼들도 늘릴수 있게 되니 한층 더 쾌적한 느낌입니다.


이처럼 화면을 2분할해서 꼭 필요한 정보들을 별도로 보여주고, 그러면서도 지도에 표현하는 부분이 그리 부족하지 않는, 작은 스마트폰에서는 누리기 힘든 쾌적함을 선물하죠. 운전하는데 아주 유용한 차선정보나 좌우회전 정보, 나침반, 남은 거리 및 도착예정시간 등 필수정보들이 요소요소에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넥서스S로 사용하던 스마트폰용 T맵보다 사용감은 훨씬 좋은 편입니다. 재탐색해서 결과를 내주는 속도도 좋구요

T맵이 이통망을 통해 안내하는 Live 경로와 TPEG을 통해 제공되는 아틀란맵의 최적경로는 사실 차 두대에 각각의 내비를 설치해서 테스트를, 그것도 아주 여러번 해봐야 얼마나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판별이 될 것 같아서 정확한 판단은 유보해야 되겠습니다만, 결국에는 현재의 교통상황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업데이트해서 잘만들어진 로직으로 산출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면, 정보 수집의 주체의 정확한 DB 수집능력과 그를 이런 기기들에 얼마나 빠르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이통사가 결코 불리한 위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티맵과 같은 내비게이션이 이런 하이브리드 내비 경쟁에서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같은 장소를 목적지로 설정해보면 목적지가 좀 길어질수록 그 경로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긴 합니다.


대신 3D 지도라는 것의 장점과 전통적으로 전문 내비게이션이 잘해온 음성안내의 퀄리티는 다소 아틀란맵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티맵의 경우 안내멘트가 아틀란맵과 비교해 약간 어색한 편인데 그런 디테일을 조금 보완하고 향후 3D 맵까지 적용이 된다면 이런 경쟁에서 훨씬 더 쉽게 그 우위를 점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7인치 전문 내비게이션 시장에도 상당한 완성도를 갖추면서 진군중인 티맵이 이런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의 과도기를 거쳐 정말 헤게모니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을지, 각자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아쉬운 점을 보완하는 속도가 누가 더 빠를지에 따라 그 성패가 좌우될 것 같습니다.


# 덧붙임

이렇게 두가지 맵을 모두 다 사용할수 있다는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이 마음에 들어서 이 리모콘까지 별도로 구매했네요 ^^


파인드라이브에서 판매하는 eve2 리모콘입니다 (iQ-t 모델에는 이브2 리모콘이 맞습니다) 이쁘죠? ^^


운전중에 내비게이션 조작하기 조금 불편할때가 있는데 썬바이저쪽에 장착하고 사용하니 꽤 편리하네요. (그런데 이녀석 원래 파인드라이브용으로 나온거라 아틀란맵에만 작동하고 티맵에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ㅠ.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2011/05/13 07:37

TRACKBACK :: http://brucemoon.net/trackback/1198141804 관련글 쓰기

  1. 2011/05/22 23:26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