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T Column

아톰 사라며? 센트리노는 뭐고 Core는 또 뭐야?





 

이젠 정말 오래전 일이네요.  대학시절 학생회관 이곳저곳에 촌스러운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한 광고 전단, '펜티엄'이라는 선명한 이름과 함께 기백만원이 하던 컴퓨터 광고전단들이 많이 보였었습니다.  그 비싼 기계 내부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관심보다는 컴퓨터 DOS 안에 있던 원숭이 바나나 던지는 게임을 더 즐겼던 그때, 펜티엄 이라는건 그냥 컴퓨터의 또다른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인텔 외에 마땅한 CPU 제조사도 없었던 탓에 컴퓨터면 당연히 펜티엄이어야 하는거고 그게 인텔(intel)이라는 회사의 것인지도 관심있는 친구들 아니면 그리 알아야할 사항도 아니었습니다.   대신 가격은 무지 비쌌었죠 ^^

그로부터 10년이 넘게 지나면서 PC란것 참 많이 싸졌습니다.  무어의 법칙보다 더 무서운 디지털 제품의 가격 하락 법칙... 다른 원자재 물가는 계속 계속 올라도 디지털 제품의 가격 하락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떨어집니다.  떨어지는 가격만큼 성능은 무어의 법칙에 따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구요, 저희같은 유저들에겐 축복과 같은 환경입니다.  특히 프로세서 가격 하락과 성능 향상에 인텔도 인텔이지만 사용자로서 고마워해야할 대상은 AMD 와 같은 걸출한 경쟁사겠죠? ^^

미니노트북에서부터 MID니 넷북이니 기존 PC의 운영체제를 가진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넘쳐나고 있는 시기입니다.  위에서 얘기한 과거였다면 삼보 트라이젬 아니면 현주컴퓨터 중에 골랐으면 됐었던것 같은데 무슨놈의 제조사도 그리 많아졌는지, 얼마전에도 노트북을 하나 알아보려고 지식쇼핑을 들어갔더니 아주 리스트가 산더미처럼 나오더군요.  처음보는 브랜드까지 제조 브랜드만 한 50개는 되는것 같습니다.  조금 보다가는 바로 포기하고는 주변 지인들과 노트북 리뷰 블로거분들의 식견을 빌리는게 훨씬 빠른 솔루션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제조사 브랜드야 대충 호불호가 있으니 몇가지로 압축하는게 그리 어렵진 않지만 PC에서 중요한 주요 사양이 한 제조사 브랜드안에서도 이통사 요금제처럼 복잡하고 알기 힘들게 다양하더군요.  예전에는 펜티엄이냐 아니냐, 펜티엄이면 2냐 3냐 이렇게만 판단하고 RAM 결정하면 끝 이었던것 같은데요, 프로세서 이름이니 코드명이니 뭐이리 많답니까..  펜린이니 센트리노니, 아톰 이니 듀얼코어니...펜티엄이란 이름이 아직도 눈에 띄고... 거기다가 숫자에 따른 variation이 있고 AMD나 VIA 의 프로세서 명까지 들어가다보면..하나하나 검색하는데에도 쇼핑의 즐거움을 다 날려버릴만큼의 시간이 소요될 지경입니다.



얼마전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 규격인 센트리노2 발표회를 다녀오면서 센트리노2가 차세대 노트북을 위한 인텔의 플랫폼 이름이란 것을 깨달았는데 이번에 인텔이 또한차례 발표한 Core i7은 뭘까... ?  인텔의 설명을 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네요.   'Centrino' 라인은 노트북을 위한 플랫폼 계열이고 듀얼코어나 쿼드코어 니 하는 'Core' 라인은 데스크탑 PC를 위한 플랫폼 계열이라는 것입니다.

                

이 로고가 이번에 인텔이 발표한 새로운 데스크탑 PC 플랫폼인 인텔 코어 i7의 로고입니다.  블랙 로고는 i7중에서도 프리미엄급인 extreme 라인 버전이죠.  여전히 프로세스 코어는 4개를 사용하고 있고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내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러면서 인텔은 각 디지털기기의 라인업별로 플랫폼 라인을 확실히 정리하고 있는데요,

1.첫번째로 노트북을 위한 라인업 'Centrino' >>  얼마전 발표한 Centrino 2 는 full HD (1080p) 를 내장그래픽으로도 무리없이 재생하면서 AVA를 포함한 현존하는 대부분의 게임을 역시 내장그래픽으로 초당 30프레임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는 노트북 플랫폼 이름입니다.  

2.데스크탑 PC는 'Core' 라인업 >> 기존에 코어 를 브랜드화 하는 그 연속선상에서 이번 Core i7을 출시하면서 앞으로도 Core 밑에 숫자를 통한 버전업을 계속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이엔드급 데스크탑용 플랫폼 Core i7 이 이번에 발표된 것이고 그중에서도 black 버전같은 경우엔 오버클럭이 자유롭도록 제한을 두지 않은 플랫폼이라네요

3.그리고 마지막 3번째, Go beyond PC 를 위한 플랫폼 라인업 'ATOM (아톰)'  >> 인텔이 새로운 도메인으로 보고 있는 Go beyond PC,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미니노트북을 비롯해 넷북이나 MID 등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PC를 위한 플랫폼입니다.  ASUS나 MSI, DELL, HP 등 미니노트북에 참여한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최근 이 아톰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는 모습이죠.  인텔로서는 점점 기기가 소형화되고 컨버전스화 되고 있는 요즘, 언제까지 기존 노트북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주요 경로가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톰 플랫폼에 상당히 주력하고 있죠..

당장 시장은 아마도 이 센트리노를 기반으로한 노트북 시장이 가장 크겠죠?  그래서인지 인텔에서 이번에 홍보 동영상까지 한국용으로 제작했더군요.   잠시 감상.. ^^

이렇게 하니까 좀 복잡해보이던 그 많은 플랫폼 코드명들이 좀 정리가 되시나요?  복잡해진 플랫폼 라인업만큼 과거 '펜티엄'으로 대표되던, 컴퓨터 하면 펜티엄 이라고 생각하던 PC 구매를 결정하던 대표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는 좀 흐려졌지만 이렇게 굵직한 3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인텔이든 AMD든 플랫폼의 라인업을 이해하게 된다면 컴퓨터를 구매하는데 좀 더 쉬운 결정을 할수 있지 않을까요?



  1. BlogIcon BENEGLO M/D Reply

    제가 컴퓨터를 좋아해서 인지는 몰라도, 인텔 CPU를 고를 때, 많은 브랜드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해야 하는 것 때문에 즐겁더군요 ㅎㅎ; 어차피 콘로펜티엄이나 콘로셀러론과 같은 것은 성능이 안좋아서, 고르지 않고, 코어2익스트림은 비싸서 안고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코어2듀오나 코어2쿼드만 남아서 저는 CPU를 고를 때 항상 즐거움을 느낌니다. "아! 이런 성능도 있구나!"하면서, 메인보드도 마찬가지더군요.

  2. BlogIcon 활의노래 M/D Reply

    인텔에서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다시 써먹는군요 ^^; 한때 썼다가 성능향상폭도 적고 묵직한 프로그램을 돌릴 경우 오히려 성능에 안좋은 영향을 끼쳐서 어느순간 쓰지 않던 기술인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