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T Column

스카이프, "VoIP는 죽었다" 선언





지난주 미국 LA에서 개최된 Internet Telephony Conference & Expo 에서 Skype 의 오디오 및 동영상을 담당하는 Jonathan Christensen GM (General Manager) 이 "VoIP는 죽었다" 라고 다소 충격적인 말을 천명했습니다.  다른 기업에서도 아니고 VoIP 로 소위 먹고살고 있는 스카이프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하니 귀를 기울일수 밖에 없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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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카이프의 GM이 말한 요지는 이렇습니다.
VoIP가 그동안 IT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사용자들에게 거리 제한을 없애거나 지역번호의 불편함을 없애는 등 분명한 혜택들도 줘왔지만, 지금과 같이 접속 시스템과 단말기, 애플리케이션 들이 언번들링 (결합되지 않은 상태) 되다보니 더이상의 혁신적 도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이러한 혁신의 중심이 되고 있는 플랫폼은 VoIP 가 아닌, 인스턴트 메시징 (IM) 기술일 것이다 라는것.
인스턴트 메신저가 가진 presence 기능 (상대방의 status 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과 채팅기능과 같은 기본 플랫폼 위에 음성과 오디오, 영상이 결합한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기술이 차세대 beyond-VoIP 세대를 이끌어갈 핵심이 될 것이라 예상한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면서 'VoIP는 죽었다' 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쓴 것입니다

사실 그리 극단적인 표현도 아닙니다.  이쪽을 조금만 관심있게 보고있는 사용자라면 수긍을 할만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IP 기반의 통신기술이 어느정도 광대역이 되면서 rich 하게 된다면 단순히 voice 만을 가진 단일 서비스 형태는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게 됩니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만을 보더라도 voice 가 주력이긴 하지만 음성통화 매출은 정체된지 오래이고 데이터와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시장이 커가는것처럼 IP 기반의 유무선 통신시장도 그렇게 되겠죠.  물론 휴대폰과 같은 대중형 기기에서 아직 VoIP 시장이 꽃을 피우기도 전이긴 합니다만 네트웍 기술 발전의 속도가 VoIP의 대중화 속도를 앞지르는듯한 현상황을 본다면 휴대폰이나 MID 에서 바로 IP 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곧 진행될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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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런칭한 한 이통사의 통합 메신저의 이름입니다)

좋은 예가 이동통신사들이 진행하는 모바일 메신저가 되겠네요.  포털의 id 기반으로 움직이는 유선메신저 (네이트온이나 msn 메신저) 와 비슷한 형태가 휴대폰에 탑재되는 것이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물론 네이트온이나 msn 메신저의 모바일 형태 어플리케이션도 있습니다만 이통사들이 현재 함께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는 그런 id 기반이 아닌 휴대폰 번호기반이죠. 
휴대폰 주소록에 있는 이동전화번호 목록이 자동으로 내 모바일 메신저의 친구들이 되고,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그 번호 기반으로 채팅이나 음성/영상전화, 파일 전송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모바일 메신저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조만간 3개 이통사 모두가 런칭하면서 상호 연동개발을 하게되면 3사 휴대폰을 가진 모든 사용자끼리 사용가능한 강력한 모바일 메신저가 탄생하게 되겠죠.  유선 메신저와는 또다른 니즈를 충족시킬수 있기에 휴대폰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IMS (IP Multimedia Subsystem) 라고 IP 기반으로 음성 영상 컨텐츠 및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3세대 네트워크 플랫폼이 있는데, 최근 KT 가 앞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 IMS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하는 SoIP 를 구현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이 IMS 는 유선뿐 아니라 무선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어서 이통사들도 다음은 IMS 기반의 시대라고 판단하여 휴대폰에 이제 막 탑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네트웍에도 수백억 단위의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구요..

이처럼 IP 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유선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휴대할 모든 단말기 (휴대폰/MID 등) 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스카이프의 이번 천명은 더이상 생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카이프도 VoIP 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진화 전략을 표현한 의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 남형석 M/D Reply

    그동안 VoIP기술이 기업내 통화등 대중적이지 못했지만 국내의 많은 인터넷 전화 업체나 스카이프등이 대중적인 VoIP인기를 끄는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070단말기를 쓰면서 광랜 대역폭에는 미미한 대역폭만을 점유하는 VoIP음성통화만이 무척 아까워 보였습니다. 현재의 070단말기에 영상통화 기능이 탑재되는등 무언가 좀 더 혁신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 BlogIcon bruce ✈ M/D

      그렇죠? KT 에서 하려는 SoIP 도 자연스러운 진화방향인듯 합니다. 물론 보이스가 여전히 주력인것은 변함없을것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