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Photo

이제서야 달구는 모카포트 익스프레스





올해 친구 먹기로한 S군,

먼 이태리 여행에서 정성스레 이 모카포트를 들고 왔다.

장난스레 선물로 얘길 꺼냈더니 정말 손에 한가득 들고 와서는 얼마나 놀라면서도 고맙던지 ^^ 올해 참 도움을 많이 받은 친구다

 

이젠 학교에서 보낸 시간보다도 사회생활한 시간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학창시절보다 회사에서 뭐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를 사귀기란 쉽지 않다. 가족보다도 더 자주 볼 수 있는 직장동료이지만 출퇴근 시간에 따라 열고 닫히는 차단기처럼 어느새 사회에 와서는 학창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활짝 열어젖히지 못하고 있는 마음의 문... 누구나 그런 문에는 나이가 들수록 녹이 슬고 삐걱거릴까?

 

핑계일 것이다. 어느새 탐욕스러운 호주머니를 바라보기 바쁘다보니 그럴 여유를 못부린게지...

 

그저 알고 지내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이를 넘어 친구처럼 친해지는데는 뭔가 계기가 필요하기 마련인데, 아직까지 내가 그 친구에게 그런 계기를 선물하진 못했다. (내심 미안하다) 어느샌가 다른 회사동료와는 다른 코드를 느끼고 항상 생각하게 되는, 정말 친구가 되가는 것 같은 녀석. 그동안 타협했었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한해였다

 

뜨거움을 분출하면서 쏟아져나오는 에스프레소처럼 내년엔 다시 그 옛날의 마음을 되찾아볼까?

 

 

 

 

그동안 쓰던 모카포트는 3인용 짜리라서 나 혼자 커피를 마실 때는 쓰질 못했다.

손님이 오시거나 와이프랑 오붓하게 한잔 할 때나 가스렌지에 올렸던 게 3인용이었는데, 이녀석은 좀 더 작아서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 정도는 가능하다.

 

처음 모카포트를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 절대 마셔서는 안된다는 것

최소 3번 정도는 그냥 추출만 하고 그 커피를 마시면 안되는데 이 녀석도 쉽게 마음을 안여는건가 ㅎㅎ

 

뒤늦게 달구어지는 모카포트,

기다리다보면 어느새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선물해주는 것처럼 좀 더 여유로움을 갖는 2014년이었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