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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타거스 AKF001KR 사용후기





PDA를 사용하던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그 때 참 접이식 키보드 알차게 활용했는데 말이죠.

팜파일럿이나 클리에를 애지중지하며 활용하던 시절, 그것들과 함께 늘 가방에 넣고 다니던 것이 접이식 키보드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블루투스가 많이 대중화가 안된 상황이라 PDA 하단에 바로 직결하던 그런 유선(?) 키보드였죠.


그때부터 접이식 키보드 시장을 호령했던 브랜드가 타거스(Targus)였는데요, 아마 PDA를 사용하셨던 분이라면 이 키보드를 다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PDA 애호가들에게는 필수품이자 로망과 같은 키보드였죠


저 또한 이렇게 3단으로 접히는 타거스 키보드만한 게 없어서 항상 가방에 함께 넣어다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풀사이즈 키보드가 저렇게까지 접히면서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꽤 신기하기도 했었죠. 접었다 폈다 할 때 그 특유의 소리와 느낌도 괜찮았구요 ^^


PDA 열풍이 식으면서 이런 접이식 휴대용 키보드 시장도 주춤하는가 싶더니 그 열풍을 큰 사이즈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들이 대체하면서 다시 그 효용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손에 들어오게 된 이 타거스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집나갔다가 오랜만에 돌아온 강아지같은 반가운 마음에 이 타거스 AKF001KR 키보드를 리뷰해봅니다.


일단 블루투스 키보드이구요, 가운데가 접히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유사한 형태의 키보드들이 많이 나오지만 이녀석도 키보드 케이스가 휴대용 기기들의 거치대 역할을 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큰 특징들은 박스에도 잘 적혀있죠.

- iOS, 안드로이드, 그리고 윈도우(Windows) 까지, 현존하는 대부분의 OS는 다 지원한다는 점

- 휴대하기 편하게 케이스가 제공된다는 점

- 그 케이스를 스탠드로 쓸 수 있다는 점


이렇게 그림으로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키보드와 케이스, 그리고 충전할 수 있는 USB 케이블.

충전규격은 다행스럽게도 마이크로usb 규격이라 안드로이드폰을 충전하는 일반 케이블로도 다 충전이 됩니다. 저로서는 굳이 저 케이블을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서 편하군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케이스를 열어젖히면 이렇게 접혀진 타거스 키보드가 등장합니다. 접혀진 상태에서는 밑바닥만 보이기 때문에 블루투스 버튼을 제외하고는 깔끔하게 되어있죠.


표면 보호 및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아래쪽에는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녀석을 접한 첫 느낌은 상당히 '가볍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풀사이즈 키보드처럼 펴지는 녀석인데다 배터리까지 내장된 녀석이라 좀 묵직하리라 기대했는데 꽤 가볍네요

 


 

접혀진 상태에서의 크기를 한번 가늠해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갤럭시 s5를 나란히 올려봤는데요

갤럭시S5 의 상하 길이와 이녀석의 접혀진 길이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길이는 같고 폭만 좀 차이나는 정도이죠


키보드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키감이죠. 디자인도 좋고 휴대성도 좋지만 그 어떤 것도 키감이 편하지 않으면 외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키감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충분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느냐이죠


일반 노트북 (맥북에어) 키보드와 한번 비교해 본 사진입니다.




키패드가 있는 부분만 비교해보면 약간 작은 정도이죠. 좌우 폭으로 봤을 때 96~97% 정도 되는 사이즈입니다.

반으로 접는 방식이다보니 중앙에 있는 홈이 좀 더 빠지는 모양인데요, 실제 타이핑을 하면서 느껴지는 사이즈는 95% 정도네요. 초반에는 노트북 대비 약간 좁아진 키 피치때문에 좀 신경을 썼지만 좀 쓰다보니 손가락이 그리 어렵지 않게 적응합니다.


반으로 나눠지다보니 개별 키간 상대적 위치도 살짝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요 쓰다보면 금새 적응이 되더라구요. 가장 늦게 적응이 되던 키는 왼쪽 하단 새끼손가락이 누르게 되는 저 (Z,ㅋ) 키였습니다. 처음에는 Z 와 함께 쉬프트키를 건드리게 되더군요 


암튼 이녀석 처음에는 약간 적응이 필요하지만 이내 잘 사용할 수 있는 키감을 전달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녀석 장점 중 하나는 모든 OS와 잘 호환된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아이패드를 쓰든

갤럭시/넥서스 등 안드로이드 기기를 쓰든

윈도우8 태블릿을 쓰든 말이죠


그러면서 그런 다양한 기기들과도 매칭이 되는 '단축키'들이 상당히 잘 마련되어져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기와 사용하면서 메뉴 키나 홈키를 호출한다거나 복사 / 붙이기 등을 시행할 때 단축키들이 잘 먹으니 무척 편하더군요



 

왼쪽 상단에 esc키는 back버튼으로도 활용이 가능해서 실제 케이스에 폰이나 태블릿을 거치해두고 쓰는 경우 그 기기들의 기능키를 눌러야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마우스처럼 커서를 어딘가에 찍는 행위 말고는 메뉴버튼이나 홈버튼 등을 누를 필요가 없죠. 다 이녀석에서 제어가 가능합니다.


그러면서 윈도우 기기들을 위한 윈도우 키도 마련되어 있죠


휴대용 기기들에서 편집 작업을 하다보면 편집에 필요한 작은 기능들 (잘라내기, 복사 붙이기) 이나 멀티태스킹시 필요한 플레이/멈춤 제어 기능 혹은 바로 이메일 호출하기 등과 같은 액션들이 꽤 귀찮게 되는데요 그런 것들을 쉽게 해주는 이 펑션키들은 상당히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그리고 한/영 전환!

한/영 전환 키가 있으면서 그와 동시에 shift+space 키로도 한영 전환이 가능하네요. 

맥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 저로서는 매우 반가운 기능입니다.



 

블루투스 3.0 을 지원하구요, 스펙상 지원 거리는 10미터입니다.

뭐 TV를 제어할 때 말고는 기기와 그렇게 떨어질 일이 별로 없는 녀석이긴 합니다만 블루투스 성능도 만족스럽습니다.


타이핑중 데이터가 유실된다거나 하는 일 없었고, 키보드 전원을 껐다 켜고 아무 키나 누르면 바로 재접속 되는 속도도 좋습니다.



 

회의실에 이녀석만 가지고 들어가서 스마트폰으로 에버노트에 메모를 한다거나 문서작업을 하기 편해졌죠

(그런데 한가지, 이건 에버노트의 문제인데요. 에버노트 편집중에 커서를 움직이려 하는 경우 이녀석의 방향키로 제어가 안되네요. 다른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방향키 이동이 다 잘 되는 것으로 봐서 에버노트의 문제로 보입니다)



 

요즘 좋아진 티스토리앱을 통해 바로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도 편합니다.


이 타거스 키보드로 그 자리에서 블로깅을 했던 글이 바로 아래 글 ^^


2014/07/29 - 아들을 통한 인생 복습


노트북에 의존하던 부분들을 많이 커버해주고 있죠.




▲ 아이패드 미니와 함께 한 모습


거치대로 활용할 수 있는 케이스 아이디어는 다른 기기에서도 봤지만 참 유용한 아이디어이죠. 따로 거치대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요


여기서 아쉬운 거 한가지, 이녀석 휴대성을 강조하느라 너무 가볍게 만들려고 했는지, 이 케이스의 존재감이 좀 가볍습니다 ㅎㅎ. 플라스틱 도시락통 같은 느낌이랄까요? 너무 가볍게 틱틱거리는 느낌이 좀 아쉬운데 케이스를 조금만 더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디자인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 

 


 

이 타거스 블루투스 접이식 키보드 AKF001KR 의 장단점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장점

  • 가볍다
  • 접이식 키보드 치고는 상당히 넓어서 키감이 괜찮다
  • 모든 OS를 지원한다 (iOS/안드로이드/윈도우)
  • 마이크로USB 충전규격이라 편하다
  • 펑션키/단축키가 잘 마련되어 있다
  • shift+space도 먹는다
아쉬운 점
  • 케이스의 재질이 너무 가볍다
  • z키가 눌리는 위치가 처음에 약간 적응을 요한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