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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과 착탈의 동거, 갤럭시알파가 잡은 두마리 토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의 메탈을 기다려온 사람은 제법 많았다.

사실 메탈이라는 소재를 삼성이 안썼던 것도 아니고 못썼던 것은 더더욱 아니다. 과거 피처폰 시절에 보여줬던 수많은 메탈 소재의 애니콜만 보더라도 핸드헬드(handheld) 기기에서의 메탈소재 사용에는 일가견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암튼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사실 메탈 자체가 휴대폰에 있어 실용적인 소재라기 보다는 고급감을 더해줄 수 있는 감성적인 소재이다보니 시장 리딩을 위한 핵심요소는 아니라고 판단되어 약간은 뒤로 미뤄두었을 지도 모르겠다. 메탈 소재가 마냥 좋은 것만도 아니다. 휴대기기로서 중요한 factor 별로 플라스틱 소재 대비 만일 점수를 매긴다면 산술적으로 메탈 소재가 더 좋은 점수를 받기란 어려울 것이다. 실용적인 면이나 AS 편의성 정도만 보더라도 말이다.

 

 

 

암튼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메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갤럭시알파가 그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후에 나온 갤럭시노트4도 이 갤럭시알파의 메탈 컨셉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니 삼성 내부에서도 이번 시도를 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봐도 좋을 것이다.

 

비록 갤럭시알파는 바디 전체가 메탈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갤럭시 스마트폰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전면과 후면이 주로 드러나는 제품 사진만으로는 그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옆면과 엣지쪽에서 드러나는 이런 메탈 소재의 시각적 존재감 말고도,

실제로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이 부분으로 인해 손에 쥐어지는 느낌이다.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를 집어들 때의 그런 다소 둥그렇고 익숙한 느낌이 아니라,

조금은 차갑고

조금은 날이 서있으면서

갤럭시스러운 익숙한 것이 아닌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다.

 

아마 이 갤럭시알파를 만져보지 못한 내 눈을 가리고 손으로 집으면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면 이건 갤럭시가 아니라고 했을 것 같다.

그만큼 손끝에 전해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인상적인 것은 갤럭시 알파가 매우 가볍다는 것이다.

115 g

 

메탈을 썼으면 묵직할 거라는 선입견은 보기좋게 빗나간다. 물론 오히려 메탈바디에서 묵직함을 원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묵직함은 없다. 상당히 가볍다

 

 

 

 

그리고 6.7mm

동급 스마트폰중에 거의 수준급으로 얇다

 

갤럭시알파를 쓴 첫날...

손끝의 느낌은 그동안의 안드로이드폰들과 좀 달라 어색했지만 수분 이내 그 느낌은 좋은 쪽으로 바뀐다. 조금 무모할 수 있지만 케이스 없이 그냥 이 모습 이대로 쓰고 싶은 충동이 많이 든다. 시장에서도 이녀석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벼움과 슬림한 메탈 바디를 가졌음에도 칭찬할만한 부분 !

 

 

 

 

바로 착탈식이라는 거다.

 

메탈 vs 착탈

 

피처폰 시절에는 쉽게 공존했던 두 녀석이 언젠가부터 고부간 마냥 영 같이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얇고 스타일리쉬 하게 메탈 바디를 빼려다보니 배터리 일체형으로 간 경우가 많은데, 이 갤럭시알파는 이 부분만큼은 칭찬해주고 싶다.

 

그런 메탈 특유의 느낌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도 슬림한 착탈식 바디를 이뤄냈다.

게다가 배터리도 2개다 ^^

 

 

 

그동안 사이드쪽에는 크롬 느낌이 드는 플라스틱 소재를 많이 써왔기에 혹시 티도 안나는거 아니야? 라며 걱정할 지도 모르겠다. 메탈이라는 걸 티내고 싶은데 말이다.

 

그럴 때는 이 수신감도 향상을 위한 하얀 띠 부분을 보여주면 된다. 저 부분이 진짜 메탈임을 인증하는 것이니 말이다.

 

 

 

 

메탈과 착탈이라는 2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갤럭시알파

메탈 바디가 가질 수 있는 약점을 많이 커버한 하이브리드형 바디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그런 리스크에 대해 현명한 연착륙을 했다고도 보여진다.

 

스마트폰 소재에 대한 발굴은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펙이나 폼팩터만으로는 뚜렷한 차별화가 어렵고, 웨어러블도 그렇듯이 이렇게 매번 손으로 만지작만지작 해야 하는 제품들은 그 무엇보다도 CMF 가 중요한 요소가 되니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갤럭시알파 또한 과도기적인 제품이지만 그 종착역은 풀메탈바디가 아닐 수도 있다. 그 힌트는 자동차에서 올 수도 있고 항공기에서 올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암튼 이렇게 한손에 잘 잡히는 급의 안드로이드폰에서 디자인도 제법 만족스럽고 여러모로 잘 타협된 제품을 만나 반갑다. 필자도 오랜기간 좀 컴팩트하면서도 꽤 자존심 쎈 녀석을 기다렸으니까...

 

다음에는 이 녀석의 속알맹이를 좀 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