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T Column

정윤회와 조현아, 어떤 관계일까 (소셜 분석)





정윤회 문건으로 촉발된 비선 정국설은 올 하반기 청와대로선 가장 큰 골칫거리(?)일 것이다. 비선 정국설로 인해 박근혜 정권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했다는 보도가 있었을 정도로 그 영향은 훨씬 더 커질 여지가 있는 상황... 아직 의혹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황이고 그런 의혹이 일반 국민들에게 이해가 되려면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규모의 사건이니 이대로 갈 경우 그 끝이 어찌될 지 실로 궁금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선거 이슈에서부터 끊임없이 깜짝 놀랠만한 이슈를 터뜨려주는 덕에 우리 국민들은 심심할 여유가 없을 정도이다.

 

암튼...

 

그러던 중 인터넷을 폭발시켜버린 땅콩 회항 사건.

분명 조현아 부사장은 공분을 불러일으킬만한 안하무인 태도를 보여줬고 대한항공은 구시대적인 위기대응으로 화를 자초했다. 그야말로 온 국민이 분노를 표출할만한 사건이었고 크게 심판을 받아야 함은 마땅하다. 그런 옳고 그름의 정도를 얘기하자는 것은 아니고...

 

다만 과거의 사건까지 다 들춰내면서 인신공격성 기사들이 튀어나오고 한 기업의 사명에서 대한 이라는 글자를 빼는 걸 검토한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서 적정 수준 이상으로 사건이 키워지고 적절치 않은 방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됬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정윤회 비선조직 사건...

 

'어느새 잠잠해졌네?'

 

궁금해졌다. 정윤회 사건과 조현아 사건의 상관관계...

상관관계랄 것도 없는 간단한 것이지만 두 사건을 언급하는 소셜상에서의 추이 분석을 한번 보고싶어졌다.

 

 

 

 

소셜 분석툴을 통해 '정윤회'와 '조현아' 키워드에 대해 모니터링 분석을 한 그래프 결과이다. 필자가 가끔 사용하는 이 툴에는 이렇게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모두 분석할 수 있기에 주요 키워드만 가지고 이게 소셜 공간상에서 어느 정도로 버즈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때 좋다.

 

가지고 있던 가설처럼 결과가 나타난다.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이 터지면서 정윤회 비선 정국설 소식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

 

11월20일부터 오늘까지 한달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정윤회와 조현아를 언급한 소셜 공간상의 결과가 집계되었다. 1만여건의 블로그 포스팅, 그리고 5만건이 넘는 페이스북 글과 42만건이 넘는 트위터 멘션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아래 그래프는 그것이 일자별로 나타난 추이이다. 정윤회 사건에 해당하는 붉은색 그래프는 급상승을 보이다 조현아 사건이 터지면서 급감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오렌지색의 조현아 사건 그래프는 그야말로 거짓말이 터질때마다 빵빵 터지는 식의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랭킹을 보면 같은 기간동안 정윤회 문건 사건에 대한 언급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절대적인 량은 이게 당연한 것이 이 비선정국 껀이 훨씬 더 전에 터졌기 때문이다. 다만 눈여겨볼 것은 훨씬 더 늦게 터지고 절대량에서도 크게 지는 조현아 사건이 페이스북에서만큼은 그 누적 포스팅량이 더 많다는 것이다. 한달 동안 정윤회 페이스북 언급은 25천건, 조현아 페이스북 언급은 27천건으로 블로그나 트위터에서의 언급과 사뭇 다르다.

 

같은 빅뉴스임에도 골치아픈 정치 이슈냐, 보다 사람과 가까운 사회 이슈냐에 따라 소셜 공간의 특성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십거리나 쉽게 얘기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 소화하는 곳이 페이스북인 것이다. 그에 반해 좀 무거운 뉴스들은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유통되는 것이고...

 

암튼 예상하고 있던 가설대로이지만 흥미로운 결과이다.

청와대의 위기와 조현아 사건의 폭발... 과연 무관한 것일까? ^^

 

 

이런 소셜 공간에서의 이슈 추이와 그로 인해 얼마나 버즈되고 있는가는 마케터나 홍보 담당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위와 같은 단편적인 사례만 보더라도 실제 그런 관계에 있을까 하는 추정을 이렇게 간단히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소셜툴을 이용해 최근 분석된 리포트의 한 섹션이다.

'직구' 와 '구매대행' 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언급하고 있는가를 통해 해외상품 구매 패턴의 변화를 엿보는 분석이다.

 

최근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해외직구를 시도하는 많은 사용자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지만 역시 분석에서도 이미 이 해외직구는 구매대행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 티버즈 분석 리포트에서는 급상승하는 시점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도 저렇게 진단할 수 있다. 단통법으로 인해 해외에서 휴대폰을 직접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나저나 저 위 정윤회 그래프를 보니 조현아 사건으로 인해 좀 잠잠해졌던 것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해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왜 지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