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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을 던진 갤럭시S6와 S6 엣지, 자칫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갤럭시 S6 스펙)





삼성 갤럭시 S6, 그리고 갤럭시 S6 엣지가 발표되었다.

곧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소식이 들려오겠지만 이미 언론과 소셜 공간을 통해 많은 것들이 보여지고 있고, 특히 지난번 아이폰6 벤딩게이트의 주인공인 유투버 Unbox Therapy 에 의해 유출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 사진은 종지부를 찍는 듯 하다.


오늘 새벽에 바르셀로나 MWC 2015에서 공식 발표되었으니 위 코멘트와 사진은 일부 수정한다





갤럭시S6 사진


이번 갤럭시 S6 시리즈는 삼성전자로서도 상당한 승부수를 던진 격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안에서 의사결정에 상당한 진통이 있었음을 예상할 수 있는데, 그만큼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 


글쎄... 어떨까... 하는 우려반 기대반 이 들 정도로 다소 모험적인 수들이 보이는데 이런 것들이다.


일단 배터리 교체가 안된다

더 이상 뒷커버가 열리지 않고 그에 따라 배터리도 교체되지 않는다. 내장형 하나로만 써야 함을 선택했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도 없다

영화나 음악을 이리 저리 옮겨 넣을 때 쓰던 외장 메모리를 더 이상 못쓴다는 것이다


방수 기능도 탑재하지 않았다

갤럭시 S5 에서 마음에 들었던 그 방수 기능이 다시 사라졌다



전작에서 있던 것 중 없어진 주요 스펙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아쉬운 점(?)들은 애플 아이폰이 태생때부터 몇년째 가지고 있는 단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혹자는 가장 큰 경쟁제품이 이미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라 큰 이슈는 아닐꺼라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는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할 만큼 꽤나 골치와 진통을 안겨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백커버가 열리고, 거기를 통해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여유로운 운용을 할 수 있고, 메모리카드 슬롯을 통해 대용량을 담고 영화나 음악을 쉽게 넣어다닐 수 있는 부분들... 이 모든 것이 크게 보면 '안드로이드 (Android)'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던 것들이었다. 마찬가지로 갤럭시를 선택하게 하는 이유의 상당한 부분들이기도 했고...

iOS 와 안드로이드의 경쟁이 8년째 접어든 요즘, 시장의 구도가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다. 대략 8:2 수준 (안드로이드가 80%) 으로 수렴되고 있으며 이는 PC 시장의 양상을 떠오르게 한다. 그 비율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어느 정도 정착이 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안드로이드를 쓸까 아이폰을 쓸까' 하는 두 플랫폼간 고민은 크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사용자 개개인별로 자신한테 맞는 플랫폼은 어느 정도 정해져있는 상황이라 아이폰이 편한 사람은 애플을 선택하고, 안드로이드의 자유로움이 좋은 사람은 안드로이드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플래그십 기준에서 선택하는 사람은 아이폰6와 갤럭시S6를 저울질할 수 있지만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의 비중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필자 주위를 보더라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더 신경써야 할 경쟁자는 사실 애플 아이폰이 아니라 샤오미나 LG, HTC, 넥서스 같은 안드로이드 브랜드들이라는 거다. 

그런데 그런 타 안드로이드 브랜드들이 여전히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장점들을 과감히 던져버린 것이다. 그래서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S6 의 카메라 사진



'난 안드로이드가 편한데... 갤럭시S6로 갈까 샤오미나 LG쪽으로 갈까? 어? 그런데 삼성은 배터리 탈착도 안되고 메모리 카드도 없어?'


브랜드 파워나 제품 매력도 측면에서 다소 간격이 있었다고 생각했을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 경쟁자들에게 상당한 반격 여지를 줘버린 셈이다. 그들 중 누군가가 저 아쉬운 점들을 집요하게 공격하면서 자사 플래그십폰의 추가 배터리 탈착과 메모리카드 슬롯의 장점을 역설한다면?


이런 점들을 고민 안했을 리 없다.

이런 것들을 극복하려면 '디자인과 함께 강력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애플이 그런 불편함을 상대적으로 가지고 있었음에도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수긍을 했듯이 말이다.


과연 삼성 갤럭시S6 가 그런 부분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것일까?





메탈 프레임과 고릴라 글래스4를 전격 채용한 것... 좋다.

그리고 무선 충전을 기본으로 넣어버린 부분도 상당히 기념비적인 모델임에는 틀림없다. 분명 갤럭시 S6 는 그런 부분에서 화제가 될 만한 이슈를 가지고 있지만 그를 위해 포기한 부분들이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를 괴롭힐 수 있을 것이다.


실물을 만져봐야 하겠지만 디자인이나 프리미엄 이미지에 있어 크게 진전했다는 느낌을 짧은 시간안에 시장에 주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갤럭시 알파부터 메탈 재질을 사용한 느낌은 상당히 좋아했지만 그런 것들이 쌓여 전과 다른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기까진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디자인적 완성도가 올라왔다는 판단이 되더라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과 있다가 없앤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실제 세일즈가 일어날 대리점에서는 그렇게 되다가 안되는 부분들이 꽤 민감하기 때문이다.


무선 충전을 포함하면서도 메탈과 유리 소재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것. 이것이 시장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경쟁 포인트가 된다면, 그래서 같은 생태계 내 경쟁자들도 하나둘씩 배터리 탈착과 외장 메모리를 포기하면서 동참한다면 그 쓰디쓴 과도기는 생각보다 짧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그런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고 시장에서도 삼성이 저런 것들을 포기하면서 취해야 했을 디자인적 가치에 공감을 안해준다면 그야말로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삼성은 '틱톡' 전략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틱' 역할을 하는 갤럭시S 시리즈는 이 방향으로 가고, 자충수가 되지 않도록 '톡' 역할을 하며 하반기에 등장할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저런 안드로이드의 장점들을 여전히 흡수하는 쪽으로 가는... 그런 식의 보완 전략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갤럭시노트5 가 보완해주기까지의 삼성전자 성적표를 결정할 이번 승부수, Six Appeal (식스 어필) 이 어디까지 통할지 이번 상반기를 한번 흥미롭게 볼 생각이다.




2015/03/02 - 갤럭시S6와 S6 엣지 근접 사진들



갤럭시S6의 주요 스펙

  • 5.1인치 QHD 디스플레이 (2560*1440)
  • 6.9mm 두께
  • 옥타코어 AP (2.1GHz 삼성 엑시노스 7240프로세서)
  • 자기유도 방식 무선 충전 기능 탑재
  • 3GB 램(RAM)
  • 32GB 내장 메모리
  •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600만 화소 F1.9 손떨림 방지 카메라
  • 고릴라 글래스4 탑재
  •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
  • 향상된 지문인식 기능
  • 2,550mAh 배터리 용량
  • 알루미늄 프레임 장착
  • 삼성페이 (Samsung Pay) 탑재
  • 미지원 사항 : 마이크로SD 슬롯, 탈착 배터리, 방수 기능




  1. BlogIcon 두둠칫 M/D Reply

    요즘 추세는 일체형이죠. 탈착형이던 기업들 하나둘씩 일체형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LG는 내장형 탈착형 둘다 내놓으면서 과도기 상태이구요. 삼성만 꿋꿋히 탈착형 내놓다가 디자인과 뒷판 재질 선택의 한계에 부딪혀 일체형으로 변경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SD카드도 사실 구글에선 별로 탐탁지 않고 있습니다. 킷캣에서 외장 쓰기가 없어진것도 그 이유에서죠.

    • BlogIcon bruce ✈ M/D

      과연 그게 누굴 위한 변화냐 라는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봅니다. 배터리나 외장메모리가 없어도 큰 불편이 없다면 변화를 해도 되는 시점인데 아직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아요. 저라도 비슷한 제품들인데 저 차이가 있다면 그걸 갖춘 녀석을 고를테니까요.
      나중에 그런 불편함이 거의 없어지면 대세는 되겠지만 아직은 이런, 고객이 아닌 자사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에 불편을 느낄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