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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S2 디자인으로 본 삼성의 스마트워치 해석





정식 실물 공개는 오는 IFA 2015에서 이뤄지겠지만 삼성전자가 살짝 기어S2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노트5 및 S6 엣지 플러스 언팩 행사에서 One More Thing 으로 공개한 삼성 기어 S2 의 모습...

 

몇가지 워치페이스와 함께 실제 모델이 들고 있는 사진 컷이 공개된 것이다.

 

 

 

출처: http://www.samsungmobilepress.com/unpacked2015ep2/Lookbook/

 

 

기어S2... 디자인때문에 논란이 많이 일고 있다.

악세서리류들이 철저하게 디자인 취향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으니 논란이야 있겠지만 온라인에서 반응들을 보면 크게 아래와 같은 두 부류로 보인다.

 

1. 시계로서의 디자인을 생각했던 사람들은 '디자인을 저 정도 밖에 못하냐? 아쉽다. Geek스럽다'

 

2. 스마트 웨어러블로 보는 사람들은 '삼성전자도 동그란 모양의 워치를 만드니 좋다. 적당히 미래지향적으로 보이며 괜찮은것 같다'

 

사실 필자 개인은 스마트워치류를 바라볼 때 그래도 '시계'가 가진 디자인 코드를 어느 정도 가져줬으면 하는 쪽이다. 그래서 지난 번에 아래와 같은 글을 쓰기도 했지만...

 

2015/03/03 - 스마트워치들이 안이뻐보이는 이유 (애플 워치, LG G워치 어베인, 화웨이 워치 등)

 

특히 남성에게는 자신을 드러내는 거의 유일한 악세서리이기에 손목 위에 얹혀지는 가젯에 대해서는 약간 까다롭게 본다.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함을 어느 정도 가졌으면 좋겠고, 과하지 않은 럭셔리함을 살짝 드러내기를 원하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충족하는 스마트워치류 웨어러블이 지금은 별로 없지만 나중에는 많이 나오리란 기대를 한다.

 

 

스위스 시계다운 모습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운 모습이겠지만 사실 삼성전자가 기어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가져온 디자인 전략을 미뤄 짐작해보면 수긍이 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사실 저런 질문의 전제부터 다르다고 보고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적이 없다. 삼성은 그동안 '기어(Gear)'란 이름의 웨어러블을 만든 것이지 한번도 스마트 '시계'를 만든다고 한적이 없다.

 

그렇기에 그동안 출시한 삼성 기어 시리즈를 보면 시계다운 디자인 코드와는 거리가 있다.

갤럭시 기어 시리즈가 그랬고 기어핏도 시계와는 전혀 다른 코드를 가지고 있었으며, 삼성 기어S도 시계라기 보다는 작은 폰에 가까웠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이번 기어 S2도 판형만 동그라미로 바뀌었을 뿐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다.

 

 

 

 

시계가 가진 디자인 코드중 하나인 '용두'나, 일반적인 원형 시계의 아이덴티티를 주는 '러그'의 모습도 사라진 것이 전통적인 시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가진 IT 기기적인 냄새를 그나마 그런 디자인 코드들이 남아 조금은 중화시켜주는 기회가 있는데 그 마저도 삼성전자는 과감히 버린 것이다.

 

기존의 전략대로 '시계'가 아닌 '기어', 그것이 전략 키워드로 있는 것이다.

 

베젤을 돌리는 경험은 시계에서 차용한 것이지만 그 동작으로 주는 경험은 시계와는 차원이 다르다.

 

삼성 기어S2를 평소에 차고 다니면 그저 까맣게 꺼진 화면에 마치 좀 더 크고 두꺼워진 미스핏 샤인과 같은 모습일 것이다. 그렇기에 시계인가? 하며 갸우뚱하는 반응이 일반적일 수 있다.

 

1번에 가까운, 그래서 손목 위 웨어러블의 원형을 '시계'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번 기어2의 디자인이 그리 흡족스럽지는 않다. 물론 시계라는 것이 사진과 실물간 차이가 제법 있을 수 있기에 추후 IFA에서 실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 보기 보다 시계를 찾던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시계 느낌을 주는 디테일이 살아있을 수도 있고, 오히려 반대로 훨씬 더 덕후스러운 IT 기기 느낌이 날 수도 있다.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낸다면 어떻게 저 러그 부분만 시계답게 바꿔서 다양한 밴드와도 어울리게 바꾸고 싶다. 그렇게 하면 줄질을 해도 좀 더 이쁠 것 같고, 워치페이스가 다양해지면 훨씬 많은 '시계'향 애호가들이 좀 더 시계다운 모습으로 바꿔가며 쓸 수 있을 것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모습이나 전략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삼성은 '시계'를 타겟팅하지 않아 왔으니까...

스마트워치를 '워치'로만 해석하지 않고, 지금까지는 없었던 그 어떤 'Next Thing'으로 정의하고 그걸 찾아가는 거라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는 중의 하나의 결과물로 이번 기어S2를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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